고대 메소포타미아는 달신 숭배의 대표적 고장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인류의 종교 가운데 달신이 왕권 신학의 핵심 상징으로서 종교와 정치에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한 곳은 고대 메소포타미아가 유일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 지역은 삼 천 년 동안 인종과 언어가 변하고 수많은 정권이 명멸했지만 놀랍게도 달신 숭배의 영향력은 한결같이 유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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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해에 대한 관념은 동양 전통과 수메르 전통이 완전히 다르다. 동양의 음양설에서 해와 달은 양과 음을 상징한다. 그래서 해는 달보다 세고 크며 우월하다고 본다. 하지만 수메르는 정반대다. 달신 난나는 태양신 우투의 아버지다. 분명히 달신이 태양신보타 우월한 존재다.

달은 왕권의 상징이었다. 맑은 밤하늘을 올려다보라. 가장 밝은 달이 마치 임금이 되어 수많은 별을 거느리는 것 같지 않은가? 고대 메소포타미아인들은 밤하늘의 달을 이렇게 생각했다. 달은 '별들의 군대'를 거느리고 인간의 운명에 관한 신탁을 내리며, 정의를 판결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래서 달신의 신학은 자연스레 왕권 신학과 연결된다.


주원준 박사 지음, <구약성경과 신들>









"별들의 군대" ㄹㅇ 낭만적이지 않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