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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예전부터 읽고 싶었는데 처음엔 까치판으로 샀다가 번역이 맘에 안들어서(사실 독해력도 완전 바닥이었고)
미루고 있다가 이번에 다른 번역으로 읽었다.
마키아밸리가 로렌초 메디치에게 헌정하는 책이라서 초반부분과 마지막 부분은 완전 똥꼬 빠는 이야기다.
전체적인 이야기는 인간은 악하고 이기적이며 이익밖에 모르기 때문에 이런 인간을 다스리는 군주는 사자같고 여우같아야한다는 내용인데.
전반부는 군주국의 종류와 특징들에 대해서 쓰여있고 군주가 어떻게 행동해야하는 가에 대한 내용은 후반부에 나온다.
도덕주의적 사람들 혹은 명분를 중시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악마의 책이라는 느낌은 아니였다.
단지 마키아밸리 이전의 혹은 당대의 사상가나 철학자처럼 이상적인 인간을 본 게 아니라 인간을 좀 더 정확하게 보고 쓴 책인 거 같다.
군주론을 쭉 읽다가 보면 마키아밸리가 비도덕적인 혹은 비인륜적인 이야기를 할 땐 항상 조건을 건다.
도덕적이고 착하게 행동하다가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되면 비도덕적인 행동을 하라는 식으로 말이다.
그리고 처음부터 로렌초 한사람을 위해서 쓴 책이라 화려한 수식어나, 어렵고 복잡한 이야기들은 많이 빠져있다. 간결하고 쉽고 재미있다.
배경 지식이 조금 필요한데 그정도는 인터넷에서 조금만 찾아보고 읽으면 더 좋다.
지금 현대에 이 책에 나온 모든 내용을 적용할 수도 없지만 그래도 현실적으로 생각하는 법도 배울 수 있고, 사람들에 대해서 다시 생각할 기회들도 많았다.
고전을 읽고 이렇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고 내용을 읽으면서 감탄하게 하는 책은 도끼의 죄와벌 이후 처음이었다.
다시 한번 더 읽을 생각이다. 또 읽고 나서 손자병법이나 한비자로 넘어갈 생각이다.
정치 이론이나 사회 이론 등을 다룰 때 마키아벨리의 저서들을 가장 한계치의 가능성으로 두고 다룬다지
한 사람을 위한 책...뭔가 로맨틱하네
스무살때 군주론에 빠졌었지ㅎㅎ 정말 인간과 정치를 정확하게 판단했다고 느껴졌어. 당시 이탈리아 정세를 파악하기에도 좋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