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여행

자전거와 함께하는 잔잔한 여행

제목을 정말 잘 지었다. 자전거 여행이라는 제목에 딱 어울리는 내용이다.

전국을 자전거로 유람하면서 보고 느낌을 잘 녹여 냈다.

여수, 태백산맥, 안면도, 구례, 고성, 광릉 , 잠실, 여의도 다양한 장소에서 김훈의 문체가 녹아든다. 기교를 부리지 않고 담백하게 풍경을 묘사하고 거기서 순간 순간 떠오르는 생각을 서술 했다.

역사 소설이 대표적이라 해당 장소의 역사적 배경에 대해서 서술하고, 그 시대와 지금 시대를 관통하는 감상은 무엇인가 생각한다. 이 자연스러운 의식의 흐름이 독자들에게 실제로 자전거를 타고 온 것처럼 느껴진다.

나는 자전거를 탈줄 모르다 보니, 자전거로 여행하는 느낌은 이런 느낌이라고 생각한다. 굽이 굽이 산과 강, 바다를 느끼면서 아 세상은 이런 것이구 나라고 느끼며 세상과 내가 오롯이 존재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바람이 느껴지는 글이다.

구례에서는 제첩국에서 세상을 느끼고 청계사 찻잎에서 김일손을 떠올리고 김일손이 느꼈던 감정에 대해서 서술한다.

마암분교에서는 아이들과 소통하는 삶에서 재미를 느낀다. 칼의 노래, 남한 산성을 읽으면서 김훈의 문체는 마초적인 문체라고 느껴서 분교와 아이들 묘사를 어떻게 할지 궁금했는데

6학년이 아이들을 이끌고 5학년과 같이 배식하고 전 학년이 어우려져서 노는 풍경은 따뜻함을 느겼다.

이 부분이 특히 아름다웠는데 밥을 실은 자동차는 낮 1150분에 분교 운동장에 도착한다. 본교에서 온다. 자동차 안에는 밥통과 국통과 반찬통이 실려 있다. 밥차가 도착하면 6학년 아이들이 달려나가 밥통을 운반한다. 1학년, 2학년, 3학년들은 식당에 가서 줄을 서 있다. 6학년들이 밥통을 식당으로 운반하면 5학년들이 밥을 퍼준다. 1, 2, 3학년들은 식판을 들고 5학년 앞에 차례를 기다린다. 선생님 먼저 드리고 아우들에게 밥을 퍼주고 반찬을 덜어준다.” 서로 역할을 나누어져 밥을 먹는 모습이 너무나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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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가 한 장면에서 계속 의식의 흐름으로 계속 생각이 났다.

선재도 갯벌의 마지막 부분에서 이상함을 느겼다. “자전거는 갯벌 가장자리에 머문다. 립스틱 짖게 바르고, 선글라스 짙게 쓴 여자들이 방조제 도로를 자동차로 달려와서 조개를 줍겠다고 갯벌로 들어가서 어촌계 소속의 등 굽은 할머니들과 나가라, 못나간다며 악다구니를 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 공유지인 갯벌에서 조개 좀 캘 수 있지 농어천의 폐쇄성을 보여주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면서, 김훈도 앞 문장에서 자전거는 갯벌 가장자리에 머문다로 그 다툼을 그냥 지켜보는 것처럼 여기면서도 어촌계 할머니의 편을 은연중에 드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면서, 책을 보던걸 멈추고 앞부분의 소금 만드는 과정을 보니 시간과 노동으로 쉽게 만들어진다고 하였다.

소금을 채취하는 과정을 그린 과정에서 소금을 채취하는 과정이 시간이 기다림이라며 노동의 숭고함을 이야기 하는 과정이 너무 역설적이게 느껴졌다. 소금 채취 노동은 엄청 고되고, 천일염이 외부 오염에 그대로 노출되는데도 깨끗하다고 표현 하는게 너무 이상하게 느껴졌다.

다시 책을 보기 시작하자 이 책이 처음 쓰인건 2001년도 인데 개정판은 2014년도인데 세월호 사건만 이야기하고 2014년도에 벌어진 신안 섬 노예 사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게 책을 개정하면서 개정하던 그 시기에 세월호에만 매달리고 정작 자기 글이 쓰인 소금에 대한 사건이 일어난건 외면한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김훈 스스로 서울 토박이를 자처하고 분교 이야기에서 동료 작가의 시골 삶을 부러워 하면서 시골 삶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가지는 것, 농업에 대해서 너무 환상을 갖는게 아닌가 싶다.

삶을 관망하는 자세로 그려졌다. 에세이가 잔잔한 매력으로 김훈 작가의 아름다운 문체를 느낄수 있었지만 뭔가 아쉽다.

갯벌로 들어가려는 선글라스 쓴 아주머니와 등이 굽은 어촌계 할머니의 갈등에서 이렇게 생각이 퍼져나가 버리니 김훈이 쓴 글이 결국 자기만 만족하고 말았다.


2권도 도서관에서 마저 봤는데 수원 이야기 재미있었다.

수원이 성곽이 둘러져서 수원이 박물관에 있는 문화재가 아니라 현장에 있는 문화재라고 하는거 재미있었다.

모란시장도 식용견 묘사하는게 아재스럽긴 한데 재미있었다.


자전거 여행이 전체적으로 아재 감성 느껴지긴 한데 나도 예비군이라 이제 아재 입문하려고 해서

아주 거부감은 없더라


전반적으로 아재 감성 느껴지면서 조정래의 풀꽃도 꽃이다 리뷰 본 생각이 난다.

어느 정도 등단한지 오래된 원로들은 왜 젊은이와 소통 못하냐?

일본 하루키는 그래도 적당히 팔리더만

김훈 문체 그래도 퇴고 여러번하고 고민한 흔적 있어서 좋았는데, 독서모임에서 물어보니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크게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