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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제 3회 젊작상 읽었어


한 줄 요약하면 국경시장이 좋았고 나머지는 뭐 그냥 그랬어.


손보미는 젊작을 4번이나 수상했던데 나는 아직 이 분 글이 되게 좋다~ 이런 건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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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작인 손보미폭우는 두 부부의 이야기를 번갈아가면서 보여줘.


첫 번째 부부는 가난하고, 남편은 맹인에 둘 다 학1력이 좋지 못해.

두 번째 부부는 부유하지만 아이와의 관계에 문제가 있어.


이 아이와의 문제는 결국 가난한 커플의 아내와 부유한 커플의 남편 사이의 썸씽..? 불륜..? (확실하게 보여주지는 않지만 어렴풋이 그런 느낌이야. ) 에서 비롯된 거고.


작은 불행이 점점 눈덩이처럼 불어나 파국을 맞이하는 이 광경을 지켜보는 식당 주인 미스터 장.


작가노트에서 마지막 장이 레이먼드 챈들러의 '기나긴 이별' 을 오마쥬 한 거라는데 나는 안 읽어봐서 몰겠다 ㅋ.ㅋ



김미월- 프라자 호텔


14년 전 대학 신입생이던 나는 첫사랑 그녀를 위해 석 달 알바비를 모아 크리스마스 당일 프라자 호텔을 예약하고.... 바람 맞아 ㅠㅠ


90년대 사회 분위기 우려낸 사랑 이야기야.



황정은 - 양산 펴기


주인공 김의 연인 녹두는 깡통 저금통을 깨서 1인 3만 원짜리 장어를 먹으러 가자고 하지만 김은 녹두에게 우리 형편에 제정신이냐는 소리까지 내뱉어.


그리고 휴일에 김은 녹두에게 장어를 사 먹이려고 일당 5만 원짜리 양산 파는 알바를 나와서 "로베르따 디 까메르노 이태리 메이커에 제조는 중국"을 반복적으로 외쳐.


황정은표 가난을 담아낸 소설 느낌이었어.



셋 다 그저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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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설 - 부고


글 자체는 별로 내 취향엔 안 맞았는데 글의 첫 단락인 저 페이지가 느낌 있었어. 저 안에 글이 다 담겨있는 느낌.


엄마가 엄마의 부고를 전하는 거랑 "why?" 라고 말하며 "슬프겠다~" 고 남의 일 말하듯 하는 연인.



정소현 - 너를 닮은 사람


'나'는 가장 좋은 시절인 '지금'을 망쳐도 될 만큼 나쁜 사람이야


불륜이 섞인 치정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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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중 - 국경시장


이거 정말 좋았어! 이게 왜 대상이 아니었을까? 지금 보니 김성중은 젊작 1,2,3회 전부 수상했더라.


영사관에 근무하는 '조'는 국경 근처에서 반 미치광이 상태의 남자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를 만나러 가.

그는 이름과 나이와 한국 주소에 대해 얼추 대답하는 듯하지만 기묘하게도 군데군데 구멍이 뚫린 듯 제대로 된 대답을 하지 못해.

그래서 '조'는 그에게 기억나는 내용을 전부 적으라고 부탁했어.


위의 사진이 의문의 남자가 적은 글의 시작이야.




세 명의 장기여행자는 국경을 향해 숲길을 헤매이다 물고기를 잡고 있는 소년들에게 국경시장을 안내받았다.

만월에만 열린다는 국경시장의 화폐는 황금 물고기 비늘인데 이건 달러로도 환전할 수 없고 오직 기억으로만 교환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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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인생을 이어가던 독서가 주코는 먼저 출생부터 두세 살까지의 기억을 팔고

이어서 나의 전 연인 로나는 먼저 그녀가 세 번째 자살 시도를 하게 만들었던 슬픈 기억을 팔았다.


이들은 보름달이 비추는 야시장의 진귀한 물건들에 정신이 팔려 물고기 비늘을 물 쓰듯이 써재꼈다.


그리고 나는 폭력에 가까운 쾌락 속에서도 창녀들의 이름을 알기 위해 기억을 팔았다.

여섯 번째 환전을 하고 나오던 나는 무언가를 목격했고 순간 시장을 빨리 나가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친구들을 찾아 나섰다.




대충 이런 내용이야. 재밌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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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 모두가 소녀시대를 좋아해


이거 읽으면서 김영하 소설집 중에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가 살짝 생각나더라.


삼십 대 중반의 '나'는 결혼 정보 회사에서 소개시켜 준 사람 중 '이 사람이면 뭐..' 싶은 딱 평균적인 여성과 데이트 약속을 잡고 식당을 예약했어.

그리고 만나기 한 시간 전, 급똥이 찾아와ㅋㅋ


G20 정상 회의 때문에 아케이드는 폐쇄됐고, 폐쇄되지 않은 화장실을 찾아 미로를 헤매다가 소녀시대를 좋아하는 경찰관을 만나 도움을 받아.


경쾌했어.





올해 초부터 읽기 시작해서 젊작상 1회~11회를 드디어 다 읽었는데 겉절이 문학을 쪼매나마 수박 겉핥기 해본 기분이네. 즐독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