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제목 : 서양철학사
저자 : 램프레히트
역자: 김태길, 윤명로, 최명관
읽은 기간 : 20.02.04 ~ 20.05.05
3개월의 대장정이 끝이 났습니다.
고대 그리스의 탈레스부터 20세기 미국의 실용주의자까지
총 60개의 학파 및 인물들의 사상을 소개해주는 「서양철학사」.
이틀에 1개 주제씩 읽고, 노트에 정리하고 하는 방식으로 독서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끝났네요.
이 책을 읽은 목적은 두가지였습니다.
첫째.
제가 역사와 관련된 학과를 다니는 중인데,
그냥 역사책 읽고 외우는 것 보다
그 시대에 큰 영향을 끼친 철학적 사조를 알고 공부하는게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때문이었습니다.
둘째.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찾고싶었습니다.
다양한 철학자, 학파들의 윤리학설을 읽고 가장 그럴듯한 것을 골라서 더 깊게 공부해보고, 인생의 길잡이로 삼고 싶었습니다.
첫번째 목표는 달성했습니다.
고대 그리스와 헬레니즘, 로마시대 각각 사조의 특징들
중세 시대의 세계관
경험론, 합리론의 대립과 그것의 종합
사회과학의 탄생
현대의 실용주의 등등
그 대강을 파악한 것만으로도 크나큰 소득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두번째 목표는 실패했습니다.
플라톤을 읽고나서 '그럼그럼 당연히 지혜 용기 절제를 조화시켜서 정의을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해야지' 라고 생각하다가
에피쿠로스 학파를 읽고 '그러고 보니 사회는 무서운 곳이잖아. 사회와 절연하고 스스로 평온해지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라는 생각도 하고
스토아학파를 읽은 뒤에는 '그래 세상이 악하면 싸워야 하지 않겠어? 고통을 받아도 의무에 충실해야지' 라는 결심도 하다가
결국
회의주의를 읽고서 '그래 객관적인 진리가 어딨어. 이 다양한 윤리학설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그것을 진리로 믿고 따른다는게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이냐' 라는 것에 도달했습니다.
다 그럴듯한 논리로 어떻게 살아야하는지에 대한 주장을 펼치는데
뒷장에서는 더욱 그럴듯한 논리로 앞의 주장을 부셔버리고 새로운 주장을 제기합니다.
두번째 목표는 이렇게 헬레니즘 시대에서, 책장을 1/4도 넘기지 않고 깨져버리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인식론 파트보다는 윤리학 파트를 훨씬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현실과 더 관련되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평소에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하나? 라는 고민을 했었습니다.
그 질문에 제가 내린 첫번째 답은 '반드시 "도덕적"으로 살아야한다' 였습니다.
나름의 이유도 제시하고 다른 이유도 계속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내린 제 인생의 진리이기때문에 회의주의를 읽고서도 '도덕적으로 살아야한다'라는 생각은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제발... 왜 도덕적으로 살아야 하는지 설명해줘..' 라는 간절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결국, 자기위안이지만, 칸트에서 답을 찾고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서양철학사」 덕분에 윤리학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활과 윤리> 인강 들어볼까 고민중..
이제 시르베크도 읽고 러셀도 읽고 힐쉬베르거도 읽고 철학사 덕후 가즈아
혹시 개인을 위주로 하는 서술말고 '낭만주의' '자유주의' 등 사상을 설명해주는 책은 없나요?
그런건 용어 개념서나 분야 별 개론서를 찾는게 좋을 듯?
해당 댓글은 삭제되었습니다.
한 번은 읽어보셔요
칸트에서 답을 찾았다니 우왕
(긁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