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다는건 지독히 외로운 행위이다. 누군가의 생각을 들춰보고 느끼지만 그 또한 외로운 글쓰기의 산물에 불과하니까.


글을 쓴 누군가는 세상을 떠났거나 이미 글을 쓴 순간을 벗어나 다른사람이 되어버렸다.


남은것은 죽은 생각뿐이니 대화하며 표정도 어감도 느낄 수 없다.


커피 한잔 같이하며 간절히 작가와 애기하고 싶은 욕망이 턱밑까지 차오르고 아무도 듣는 이 없는 질문만 가슴속에 메아리치니까.


그래서 독서모임은 하나보다.


만나서 고작 하는 애기도 진부한 격식과 가면을 싸메고 하는 거짓된 나일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죽은 글과 마주해야만 했던 


웅어리진 가슴이 조금은 풀리는것 같으니까 그래서 독서모임을 하나보다.


실컷 떠들고 마시고 집으로 돌아가는길에 결국 아무것도 풀어내지 못한 나를 발견하지만 그래도 그래도 말하고 싶었으니까


그래서 독서모임을 하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