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문장을 읽고 이해하고 그것이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현실감 있게 상상하는 게 어렵습니다.

아마도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처럼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들은 저 같은 평범한 사람과는 달리 그런 상상이 더 구체적이고 생동감 있게 이루어지겠죠?

저 같은 경우엔 글을 읽으면서 영화나 애니매이션에 나오는 것처럼 뚜렷한 장면을 머릿속으로 그려내지는 못합니다.

그럼에도 독후에 회상해보면 제 마음에 남아 있는 느낌은 영화를 보거나 만화책을 읽은 것과 크게 다를 바가 없습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단지 문장으로 읽은 것인데 실제로 본 적이 없는 것을 눈으로 봤던 것처럼 느끼고 있더군요.

물론 그것은 느낌의 영역이지 사진처럼 이미지가 떠오르거나 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여기서 작은 고민이 하나 생겼습니다.

1) 충분히 느끼고 있으니 굳이 더 구체적인 상상을 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는 없다.
2) 문장이 표현하고자 한 바를 더 구체적이고 생동감 있게 상상하기 위해 머리를 쥐어짜내야 한다.

상기의 상충하는 두 가지 선택지가 제 고민입니다.

1번의 방식은 자연스러운 독서가 되겠으나 그 이상의 발전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2번의 방식은 문장을 읽어나가는 속력에도 장애가 될 것이고 억지로 상상하려는 노력이 상상력의 발전에 효과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그래서 이 의문에 대해 독서갤 분들과 의견을 나누어보고 싶습니다.

독서가 여러분들은 글을 읽고 얼마만큼 상상하시는지, 그리고 보다 나은 상상을 위해 의식적인 노력을 하시는지 혹은 이것이 쓸모없는 고민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등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고 싶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