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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4편 다 겁나 짧고 뜬금없이 끝난단 인상이지만

하나같이 관음증적 소재로 남 훔쳐보거나 보이는걸 즐기는 사람들이 타인이랑 자신을 비교하면서 인생의 동력을 얻는 비루한 이야기들이네.

대성당에 수록돼있던 '깃털들'의 아주 짧은 버전들이 모자이크처럼 하나하나 쌓이는 느낌.

'그들은 당신 남편이 아니야' 가 특히 재밌었는데, 직업 구하러 전전하는 남자가 아내 다이어트 강요하고 아내가 어케 보이는지 집착하면서 추한 꼴 다 보인다는 이야기가 웃기면서도 씁쓸하게 인생의 한 면을 무심하게 툭 보여주더라. 아내에게 남편 정체를 묻는 질문이 던져지면서 소설 구도가 뒤집어지는 결말도 좋았음.

한국 문화 특이 남이랑 비교 존나게 하면서 살아가는거라는 말이 많은데, 이런 소설들 보면 세상 살아가는거 거기서 거기구나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