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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글을 보니 독린이들이 첨 들어와서

문학을 두고 자기계발서 대용 아니었냐 부터 시작해서 결국 인문학의 대용 아니냔 얘기까지 나올 것이 뻔한데,

이게 문학과 관련해서 한국 교육의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해. 문학을 읽는 이유를 가르쳐주지 않는 것.

한국인 특징이 무슨 행위든 실리를 남기고 싶어하기 때문에

예외적인 소수를 제외하고는 문학, 넓게는 예술을 즐기는 것 또한 "당연하게" 실리를 남기기 위한 행위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아.


그런데 문학을 읽는 이유는 실리를 남기기 위해서가 아니야. 독린이들에겐 충격이지?

뭔가를 얻거나 남기기 위해서 문학을 읽는 게 아니라는 얘기야.

그럼 문학을 왜 읽냐?


순간의 즐거움 <--- 바로 이거야. 역시 독린이들에겐 충격이지?

독서란 좀 더 고상하고 지적이고 많은 게 남는 뭐 그런 행위고, 문학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했을 텐데 말이야.


근데 정말 미안하게도, 정말 안타깝게도 문학은 그런 게 아니야. 문학이 그런 거였음 독린이들 생각대로 비문학 읽는 게 나은 거 맞아.

근데 그런 게 아닌 걸 어떡하냐. 문학을 읽는 이유는 그냥 문학적 즐거움의 추구인 걸.

시럽 잔뜩 묻힌 사탕을 빨면 맛있고 기분 좋듯이, 멋진 문장과 흥미진진한 썰들를 읽으면 그냥 가슴이 뛰고 기분 좋은 거야.

그게 문학을 읽는 이유라고. 독린이들은 어떤 경험인지 모르겠지?


그 경험이 궁금하다면 먼저 소돔의 120일을 읽어봐. 그리고 율리시스를...

차근차근 시작하면 돼. 이걸 읽고 나면 나에게 뭐가 남을까, 내가 발전할 수 있을까, 이런 거 계산하지 말고. 그냥 즐기면 되는 거야.


그러니까 자, 남는 게 없다는 말에 실망한 사람은 떠나고. 그래도 난 문학적 즐거움을 맛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독린이들.

맹목적인 삶에 지치지 않고 새로운 맛을 찾아다니는 미식가들. 너희 모두 화이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