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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이 쉽고 표현이 재미있어 술술 읽어내리다가도
책을 덮고 내용을 곱씹어 보면 등골이 서늘해지는 책이었다
.

기아를 소재로 한 <굴>과 과대망상증 환자와 그 가족의 파멸을 담은 <검은 수사>는 그 자체로 공포스러웠다.
코로나 봉쇄조치로 인도에서 길바닥에 쏟아진 우유를 주워담으려 사람과 동물이 함께 달려든다는 뉴스를 보고도 참 안됐다고만 생각했지 기아라는 것이 어떨지에 대해 상상해볼 수도 없었다. 소설 속의 아이와 아버지의 절규는 소름이 쫙 끼칠만큼 생생했다.

<사랑에 관하여>나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 등의 작품에서는 불륜을 너무나 그럴듯하게 묘사했는데, 결혼이나 가정의 가치를 중시하는 나로써는 그 이야기들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는 것 자체가 두려워질 정도였다.

요약) 핵꿀잼이었고 다른 출판사 단편집도 사러 가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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