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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은 인생과 옳지 않은 인생, 의미있는 인생과 의미없는 인생
이 두 가지를 절대적으로 판단해 줄 인간이 과연 누가 있을까?
서머싯 몸은 직접적으로 답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담담하게 서술할 뿐이다.
이 책 속의 주인공들은 모두 어떤 면에서는 옳고 어떤 면에서는 옳지 않다.
고행의 길에 들어서 속세의 유혹을 버리고 정신적인 경지에 오른 자가
과연, 속세의 악과 욕구에 탐닉한 카라마조프에게 비열한 자라고 돌을 던질 자격이 있을까?
(도스토예프스키는 일찍이 이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인간은 비열하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비열하다고 하는 놈이 제일 비열하다.')
반대로 성의 관능적인 짜릿함과 돈이 주는 물질적 쾌락에 흥청망청 취한 사람이
고행자에게 샌님이라고 비난할 수 있을까?
아무도 그럴 자격은 없다.
다만 모두에게 허락된 시간만큼 자신이 선택한 것에 따라 살다가 죽을 뿐이다.
친구의 죽음을 목격하고 주인공인 래리는 고행의 길로 접어 들었다.
그리고 사람이 죽는다면 지금의 삶은 무슨 가치가 있냐는 듯이 산다.
과연 이것은 옳고 생각해 볼 만 하다.
사람은 모두가 죽는다. 진부하더라도 절대적인 군주도 서슬퍼런 독재자도 다 죽는다.
그런데 소시민이 안 죽겠는가
아무튼 태어나는 순간 이미 죽음이 확정된 육신과 정신을 이끌고
각자의 삶을 어떻게 살고 영원한 끝을 한 번 생각할 만 한 소설이다.
눈을 감고, 깜깜한 어둠 속으로 원소가 돼 스며든다고 생각해 보자.
그리고 시간은 흐르고 3001년도 언젠가 인간에게는 올 것이다.
물론 그때는 지금의 독서 갤러리 이용자들은 모두 죽어 후대의 그 누구도 기억해주지 못 할 거다.
- 500 페이지가 넘는 분량이라 후반으로 갈 수록 지쳤음. 10점 만점에 7점
아직 다 안읽었으니까 다 읽으면 이 감상문 다시 읽어봐야지
중반까지 흡입력 좋았는데 후반갈수록 힘빠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