걍 제밌숨

작가가 이 부분을 어떻게 썼겠구나 하면서

글이 턱턱 막힐 땐 작가가 한땀한땀 글 쓰고 지운 티가 나서 그게 참을 수 없이 신남

글흐름이 뭔가 단절되었다 싶으면 이 쨔식 쉬운 길로 돌아가네 하면서 픽 웃고

글이 술술 들어갈 땐 서늘한 바람이 한바탕 머리를 쓸어가는 기분이 듬. 주로 구전문학에서 기록된 활자들이 이런 느낌이 들더라.


오타랑 파본이라도 발견하면 그날은 뭔가 좋은 일이 일어날것같은 예감을 느껴

개인적으로는 최근 실험적인 방향으로 가는 국내시가 참 좋음.

상상하며 깊게 침잠하는 맛은 없어졌지만 따스한 날 쿠키씹으면서 한 잔 하기 좋은 느낌.

국내소설도 저런 느낌이면 좀 재밌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