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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크건 작건 결국 어떠한 사상의 틀 속에 갇히게되는데

난 그 틀의 범위를 확장시켜주는 방법이 결국 독서와 토론이라 생각하거든

근데 최근에 오프라인토론을 진행하다보면 마찰이 일어날까봐 혹은 이상하다고 생각될까봐 서로의 의견을 그저 듣는 것에서 끝나는 경우가 다반사야.

관계를 무너질까하는 두려움 때문일까 상대의 의견에 적극적인 반론을 제기하는 경우가 드물어.

결국 결론 없이 제시된 의견만 테이블에 덩그러니 놓이지.



근데 온라인토론은 완전히 반대야.

서로 얼굴도 모르니 개돼지같은 욕도 거리낌없이 날릴 수 있으니까.

또한 나는 상대의 학력과 생활 수준을 모르고 상대 역시 내가 그걸 모른다는 것을 서로 알고있으니까,

토론 비슷하게 시작하다가 결국 내말이 맞고 니 말은 틀렸다 식의 논쟁으로 끝나버려.

결론을 도출해야하는 단계에서 축출이 일어나버리지.


또한 인터넷 커뮤니티의 존재는 이러한 경향을 더 악화시키고 있어.

좌와 우. 이익과 질서의 충돌. 성별. 종교. 세대. 성적 지향.

취미를 공유하는 놀이터였던 커뮤니티가

이젠 같은 의견을 가진 이들만 모아 숨겨왔던 공격적 성향을 마음껏 드러낼 수 있는 무법지대로 변모하고 있다.

그 씨앗은 디시가 심었고 일베가 싹을 틔워 메갈로 이어졌으며 결국 이젠 모든 커뮤니티가 일정 수준의 혐오 성향을 보이고 있어.


어느 개인을, 혹은 어떤 집단을 혐오하는 그들이 펼치는 논리는 참 보잘것 없는 수준이지만

그들이 사용하는 단어 자체는 책 좀 펴봤다 싶은 사람들도 얼마 못 들어본 용어가 많아서 분노를 모으기는 쉽다.


옛날 유튜브 신고 사유에 \'혐오\'가 왜 있는지 몰랐는데 이젠 알 것 같다.

역사는 21세기를 혐오의 시대로 기록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