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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리어왕을 읽었다


지금은 나가지 않는 독서모임 비슷한 곳에서 읽었다


나는 디시나 하는 찐따답게, 정리되지 않은 헛소리를 필터없이 지껄이다 갑분싸를 만들고선


으레히 그렇듯이 탈주하였다


이 글은 그때의 헛소리를 어떻게던 가다듬은 글이다



리어왕은 비극이다. 지 딸들에게 재산을 다 물려준 리어왕은 불꽃 효도에 몸 둘 바 몰라하다 결국 뒤진다.


이름은 기억 안나지만, 첫째와 둘째 딸은 재산을 꺼억하고, 셋째는 받은 재산도 없는 주제에 돕겠다고 깝치다 같이 뒤진다.


이 리어왕이 뒤지는 과정에서 아무튼 어떤 백작새끼 아들내미는 중이병에 걸려서 지 형, 애비 팔아먹고 잘나가는 듯 싶더니 뒤진다.


이 애새끼가 뒤지는 과정에서 리어왕의 첫째와 둘째가 삼각관계임이 드러나고 서로 싸우려고 하는데, 이건 대충 사담 정도의 비중이다.


이렇게만 적어놓으면 이게 리어왕인지 아침드라만지 분간이 안되지만, 중요한건 이게 아니다.



리어왕은 두개의 빌드업을 갖는다. 하나는 코델리아였나 아무튼 셋째가 지 좆대로 고집부리는 상황이고


다른 하나는 백작새끼 중이병 아들이 혼자 중얼중얼대는 상황이다.


백작새끼 아들은 나름 설득력 있는 빌드업을 한다. 지가 적통이 아니어서 어쩌고 저쩌고 하는 그런 빌드업이다.


근데 코델리아는 빌드업이 석연찮다.



일단 코델리아 빌드업은 다음과 같다.


코델리아는 곧 결혼식을 하고, 결혼을 위해 지참금이 필요하다. 셋째 지참금 주는 김에 미뤄둔 첫째 둘째 지참금도 준다.


지참금을 받으면 신랑을 골라서 시집가면 된다.


지참금을 받는 과정은, 자신이 딸로서 아버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말로써 표현하는 것이다.


그런데 코델리아는 뜬금없이 자기는 말로 표현 못하겠다고 선언한다.



그러니까 코델리아의 주장은 무슨 학자들이 모여서 말과 메세지는 어떤 관계가 있나 따져보는 자리에서 나온게 아니라,


아비의 재산을 상속하는 과정에서 저 지랄을 한거다.


군머식으로 비유하자면, 사단장이 연병장에 휘하부대 싹 깔아놓고 서훈 주는 과정에서


'제가 충성이라 말한들 그게 진짜 충성심에서 나오는지 알 수 있겠습니까?'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것도 서훈 받는 새끼가 대놓고 모든 사람 앞에서 사단장한테 말하는 거다.


그러니까 코델리아는 대놓고 개긴거다.


더 웃긴건 앙주인지 뭔지 정신나간 새끼가 이 광경을 보고


할말은 한다 코 카 콜 라 이지랄 하면서 지 신부랍시고 대려간거다.


이새끼도 정상은 아닐게 분명하다.



그리고 놀랍게도, 첫째와 둘째는 이미 결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에서야 지참금을 받는다.


이게 보다 공정한 재산분할을 위한 조치인지, 아니면 그 때 영국의 전통이 이랬는지는 모르겠으나,


최소한 이 시점까지 첫째와 둘째는 자신 앞으로의 재산이 없거나 매우 적었다고 추측할 수는 있다.


또한 아직 못 받은 지참금을 핑계로 이리저리 휘둘렸다는 추측도 가능하다(첫째와 둘째는 아버지의 간섭에 질렸다는 대화를 한다. 어느 항인진 기억 안난다)


그러니까 첫째와 둘째는 지 아비한테 잘 해줄 이유가 별로 없다.


돈 앞에선 부모자식도 없는 법이다.



리어왕이 불꽃효도에 감격해 폭풍 앞에서 레전드 벌스를 쏟아내는 동안


셋째 딸은 지 애비를 구한답시고 영국에 상륙한다.


근데 돈도 없는게 어디서 사람을 구했을까? 뭐긴 뭐야 남편 돈이지


우리 셋째딸은 지 지참금은 걷어차고 대놓고 아비에게 개긴 후에


자기 언니들이 불효녀랍시고 영국으로 군대 끌고, 그것도 지 군대 말고 남편군대 끌고왔다는 거다.



어쩌면, 코델리아는 일부러 개긴게 아닐까?


저 앙주인지 뭔지 하는 자식이 그 지랄을 보고서도 신부로 삼은건


지는 뭘 잘했다고 언니들 불꽃효도에 훈수두려고 군대 이끌고 넘어온건


이미 다 계획이 있었던게 아닐까?


영국의 1/3따위를 받고서는 만족할 수 없던 코델리아가


영국 전부를 먹기 위해 처음부터 앙주와 짜고 친 고스톱은 아니었을까?



난 이게 코델리아가 존나 좆같이도 병신이라서


그냥 대충 지껄이고 돈 받으면 되는 절차에 진지빨고 언어의 한계를 지적하는 그런 사람이라고 해석하기 보다는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위해 철저한 계획 속에서 행동했다고 보는게


나에게는 더 그럴듯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건 존나 헛소리긴 한데


이런 소리 디씨 말고 어따 쓰겠냐 시발새끼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