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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적어도 많은 걸 느낄 줄 알고 그것을
글로나 말로써 풀어낼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최근 들어 스스로 멍청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영화를 무작정 보러 다녔어요.

그렇게 친하지 않은 친구 중에 소위 말하는 영잘알인 친구가 있습니다.

'왓챠'에 제가 남긴 평에다 굉장히 모욕적이고 깔보는 듯한 말을 써놨더라구요.

그 말에 상당히 화가 났고 한 편으론 크게 위축 되었습니다.
공부나 학벌 같은 게 아닌, 전혀 다른 차원의 '교양'으로써 까였기 때문인가 봅니다.

그래서 그 친구처럼 날카로운 시선으로 세상의 것들을 바라보고 싶은 마음에 책을 여럿 읽었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 무라카미 하루키부터 쭉 읽다가
얼마 전엔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과 소송을 읽었는데

제가 집중력이 아주 나쁜 사람이라
한 몇 줄 읽다가보면 다른 생각을 하게 되어서 읽던 것을 '항상' 놓쳐요.

그래서 100페이지 읽는 데에 3시간씩 걸리고 그랬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책을 읽고 나니 스스로 날카로워지고 있다고 착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해도 좀 부족한 것 같아요.
딱딱한 콘크리트에 탑을 쌓아 나가고 있는 게 아니라
발만 닿아도 발자국이 남아버릴 모래에다 탑을 쌓는 느낌입니다.

더 똑똑한 사람이 되고 싶은데 어떡해야 좋을까요?
왓챠에다 남기는 한줄평 같은 것 말고

독후감이나 영화감상문 같은 걸 쓰는 버릇 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