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내 주위에는 이렇게 하느님의 영광이 넘치고 있다. 새들과 나무와 풀밭과 하늘 .. 그런데도 나만이 홀로 치욕 속에 살면서 이 모든 것들을 더럽히고 그 아름다움과 영광을 모르고 있었어 p 454

남들이 보기엔 그냥 이상한 기독교식 설교 같은데

나는 이거 보고 진짜 머리가 띵했다. 카프카가 말한 도끼 한대? 같은 느낌이랄까

물론 나도 기독교인 아니고 절대적으로 무신론자임 신의 가능성 1도 안 믿음

근데.. 말야 이건 진짜 눈물났더라. 왜 나는 나에게 스스로 무거운 짊을 지우고 왜 내 주위에 모든 것을 치욕 속으로 몰아내서 내 주위의 아름다움 (자연이라든지 태양이라든지 바람이라든지)을 못 느끼고 살았을까? 생각하니 진짜 머리가 그냥 깨지는 것 같았음

그래서 좀 힘들 때도 이 문장이 바로 생각남
왜 나는 나를 치욕 속에서 살려고 하는 가? 하늘을 보면 치욕이 아니라 영광인데 하면서

여기에 + 로 카프카의 '법은 당신이 오면 오는 것이고 가면 가게 할 뿐입니다'랑 콜라보 해서 인생은 그저 내가 오면 오는 거고 가면 가는 거고 치욕 속에 살 필요없다고 생각하게 됨

진짜 명상 해본 적도 없지만 종교적 명상이란 게 이런 느낌 아닐까?

그래서 코로나 끝나면 신을 안 믿는 거랑은 별개로 불교 기독교 가톨릭 등 종교 단체 한번 가볼 거임 그 인간들의 사고 방식과 교리가 궁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