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를 쓸 때마다 지옥을 맛본다


원래 기관지가 안 좋은데 마스크를 오래 쓰니까


밖에 나갈 때마다 하루하루 숨 못쉬는 고통을 뼈저리게 느낀다.


사람들은 잘 이해를 못하나 본데


어디 부러지고 베이는 것보다 숨 못쉬는 고통이 진짜 죽음을 느낄 정도로 고통스럽다.


그냥 존버해서 버티는 고통과 차원이 다르다.


진짜 죽을지도 모른단 생각부터 든다.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요즘 삶과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고


내 방에 사 모은 책들과 도서관에 신청해서 주문해놓은 책들을


죽기 전에 다 읽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읽어야 할 책 리스트는 우주의 팽창력만큼 늘어나는데


읽는 속도는 여전히 느리니 고민스럽다.


덕분에 사후세계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하는데


죽어서 영혼이 되어서도 책을 읽는 게 가능할까에 대해 또 고민하게 된다.


하...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이 내 독서 세계에도 이런 식으로 영향을 끼치게 될 줄이야.


결론은 읽어도 읽어도 부족한 독붕이의 하소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