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비노 작품 읽다가 문뜩 떠오른 의문이다.
대부분의 판타지 장르에서 사용되는 비현실적인 요소들은 현실에 투사된 하나의 알레고리, 작품 전체를 아우르는 은유를 위한 도구라고 생각하는데
칼비노 소설을 읽으니 딱히 그런 역할만 하는 건 아닌 것 같아. 판타지의 비현실성을 통해서 어떠한 존재의 특이성이나 성질을 포착하는 역할로도 쓸 수 있는 것 같은데
카프카의 변신에선 그레고르를 벌레로 만들어놓고 노동력을 상실한 인간을 조명하거나,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에서 지성을 갖춘 원숭이를 통해 자유와 죽음 그리고 인간종이라는 카테고리에 대한 사유를 보여준 것처럼.
풍자 (우아한 돌려까기)
비추 모야
최인훈이 <열하일기>에서 4.19 이전의 정부를 가상의 국가 속에서 일어나는 부조리로써 풍자하고 돌에 새겨진 소리를 해석하는 장면에서 나오는 기괴한 소리들를 통해 한국의 역사에 있었던 탄압 같은 걸 환상,풍자적으로 표현했던게 생각나네.
예술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라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