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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비노 작품 읽다가 문뜩 떠오른 의문이다.

대부분의 판타지 장르에서 사용되는 비현실적인 요소들은 현실에 투사된 하나의 알레고리, 작품 전체를 아우르는 은유를 위한 도구라고 생각하는데

칼비노 소설을 읽으니 딱히 그런 역할만 하는 건 아닌 것 같아. 판타지의 비현실성을 통해서 어떠한 존재의 특이성이나 성질을 포착하는 역할로도 쓸 수 있는 것 같은데

카프카의 변신에선 그레고르를 벌레로 만들어놓고 노동력을 상실한 인간을 조명하거나,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에서 지성을 갖춘 원숭이를 통해 자유와 죽음 그리고 인간종이라는 카테고리에 대한 사유를 보여준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