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viewimage.php?id=3fb8d122ecdc3f&no=24b0d769e1d32ca73ded81fa11d02831ecb95a6124af73c1834c571bfbe76ae2df5681ea3b524190f97837ef835a6245d1a2abe428c37e5e7cf18d4d7ea7303efb350d58cc332588100d80

참고로 읽은지 상당히 오래됨. 채소 6개월 아마도 1년되었을 수도 있음. 근데 누가 원하니 걍 쓰고 봄. 그리
두줄 요약 : 이건 음침거유안경미소녀 캐빨물이다가 내 결론이다
고민되면 1권보고 더 나아지진 않는다고 생각하며 결정해라

우선 소재가 상당히 신선하다고 느낌. 고서당? 근데 추리물? 흠터레스팅.... 사실 대부분의 소설의 이 1권분량에선 에지간히 우려먹은 소재만 아니면 썩은내는 안나겠지만, 그걸 감안해도 상당히 괜찮았다고 기억함.

다른 씹덕소설인 요네자와 호노부의 고전부 시리즈와 비슷한 느낌이었음(사족으로 난 고전부 시리즈 좋아함. 적어도 동 작가의 안녕요정이나 왕과 서커스보단 나은거같음).
고서당에 감정 의뢰나 사소해보이는 사건이 일어나고 등치좋은 1인칭 남주와 책 관련해서는 신조차 모독하는 사상 최대의 천재 여주 시오리코가 자코들의 사건을 해결하는게 기본 틀임. 따라서 고서 지식들도 많이 알려주고 일본 고서일테니 일본 문학(그리고 때론 만화, 외국 문학)얘기도 많이함.

어느정도 이상 팔린 소설 시리즈는 다 그렇겠지만 1권은 이런 소재의 신선함과 어느정도의 완결성, 적당한 캐릭터 구성으로 풀어감. 하지만 역시 보통은 1권이 가장 좋다는 것을 잊은게 패착이었다... 그리고 여기부턴 스포 좀 있으니 싫으면 보지마셈







1권에서 어느정도의 완결성 있는 사건을 써먹었으니 2권부터는 다시 또 빌드업을 해야겠지. 그 빌드업중 하나는 여주의 엄마다. 여주의 엄마는 사실 여주이상의 사상 최대의 고서 천재였고 고서때문에 집을 나왔음. 정확히 언제나왔는지는 모르겠는데 사실 개인적으로는 허용 범위였음. 뭐 1권에도 묘사가 있던거같기도하고 빌드업하면 써먹을 수도 있지 안그래? 그러면서 고서 얘기도 주구장창하고 음 듣기전엔 모르겠지만 암튼 그렇대

근데 빌드업이 그렇듯 당연히 중요한 부분은 나중에 보여주겠다 한번에 터트려주겠다 이걸로 끝인줄 알았냐가 있을 수 밖에 없음. 그 공백은 나에겐 배경지식 없는 소재와 남주 여주의 관계로 메꾸었고 그 댓가는 후반 전개와 의미심장한 빌드업에 걸맞는 울림에 대한 기대감이었음.

근데 시발 후반으로 가니까 그럭저럭 평화로운 동네였던 우리동네가 책의 굶주린 괴물새끼들의 고담이 됨. 7권에서 기억나는 표현이 뭔 1000년묵은 요괴새끼들의 싸움판이라는데 진짜 그꼴이 남. 그냥 후반부는 진짜 고담임. 피와 무질서가 아니라 고서를 울부짖는 고담. 그리고 뭐 결말은 당연히 사상 최대의 천재인 여주가... 말 안해도 알겠지?

다 읽고서 좀 대가리를 굴려봤음. 난 대체 왜 이 소설을 계속 읽었나? 이 끝에서 이 글들은 무엇을 얘기했고 어떤 것이 남았나? 뭐가 이 이야기를 이끌어갔고 중심에 있나? 난 잘 알지도 못하는 문학들과 고서 지식들은 아니겠지. 그런 지식들을 배경으로 한 추리극? 애초에 그렇게 진지하게 저자와의 싸움을 즐긴것도 아니었고 공정한 싸움인지도 판단할 능력도 없음. 끝없이 늘어나는 고서에 미친 넘들은 회의감을 줬으면 줬지...

그렇게 생각하면서 얻은 답은 누가봐도 존나예쁘고 가슴크지만 책얘기만 존나해서 같이 얘기할 사람이 없는 여주와 그 얘기를 들어주면서 가까워지는 남주의 이야기였다.
다시 말하면 결국 음침거유안경문학미소녀 캐빨물이었다 이말이야. 그게 내 결론이다.

물론 (일본)문학 지식이 풍부하면 내가 아 어 그렇군이라 넘어간 부분들을 더 즐길 수 있을 거고 그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을거다. 추리극을 진지하게 승부하면서 보는 사람은 뭐 해볼 수 있을지도 모르지??? 근데 적어도 나한텐 이 캐빨이 유일한 결론이고 앞의 사람들도 이 부분이 작다고 말하진 못할 것 같다.

그리고 무려 2부가 나왔다... 근데 등신같이 제목 똑같고 넘버링도 1부터 다시하는데 부제만 바꿔놔서 이미 있다고 도서관에서 안받아줌 ㅋㅋ e북 대여가 나오면 한번 볼까 생각은 하겠지만 실물이던 e북이던 구매는 안할듯 싶다. 암튼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