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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기왕이 온다 > - 사와무라 이치 (아르테) 이선희 옮김
주문하려고 했던 책인데 도서관에 비치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냅다 빌려왔다. 내 취향의 공포소설이 될지 기대된다.
너무 오컬트로 빠지기 보단 인간에 대한 공포도 섞인 게 좋아 보인다.
시작부터 정체불명의 존재의 방문에 으스스함을 느낄 수 있다. 가독성이 좋고 흥미진진하다. 기시 유스케의 ‘검은 집’ 이후로 공포를 느낀 책이다.
1부에서 죽은 주인공의 아내가 말 못할 고생을 꽤나 한 듯하다. 여기서 좀 더 타락한다면 ‘82년생 김지영’처럼 될 듯하다. 어딘가 전형적인,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답답하게 구는 일본 여자의 느낌이다. 그래서 불편하다. 역시 행복해 보이는 가정에도 문제는 많다.
읽을수록 느끼는 거지만 보기왕보다 어긋난 가정들 혹은 가족들이 더 큰 문제인 것 같다.
만화에서나 볼 법한 중2병이 돋는 대사들도 종종 눈에 띈다. 오글거린다. 오컬트 성향의 소설이라지만 조금 유치한 요소들이 후반부에 등장해 아쉬웠다.
보기왕의 정체가 드러난다. 요괴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소설이 전반적으로 요괴물의 탈을 쓴 사회비판적인 주제를 갖고 있다. 일본 사회와 역사 속 어두운 일면이 보기왕이라는 요괴를 탄생시킨 듯하다.
보기왕과의 전투 장면은 퇴마록을 떠올리게 한다.
결말은 나름 해피엔딩으로 끝이 났다. 여운을 살짝 남기기는 했다만.
이 소설을 추천해준 이에게 보기왕처럼 입을 벌리며 입술로 때려주고 싶으나 사실 아무도 이 책을 내게 추천하지 않았다. 내가 직접 찾아서 알게 된 책인지라 입술을 거두며 그냥 물러난다.
하지만 방심하지 마라. 내가 재밌게 읽고 만족할 수 있는 책을 추천해준다면, 입술로 때리러 찾아갈 테니. 흐흐흐흐, 코호... 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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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기맨에서 따온 거. 19세기였나? 그때 서양인들이 일본에 들어오며 부기왕 얘기한 게 이름의 기원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