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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문한 내가 보기에 요즘 현대시는 솔직히 너무 힘겹다
아무리 낯설게 하기와 형식의 창조적 파괴가 예술의 덕목이자 지상과제라 해도 역량 부족인 내게는 너무 무거운 짐이더라
나야 시론을 진지하게 배운 적도, 공부한 적도 없고 시를 읽는 것도 피상적인 감상에 그칠지 모르지만 어쨌든 내가 바라본 현대시들은 곱씹기에는 제법 묵직한 준비과정과 배경지식이 필요하더라
근데 문태준의 맨발은 요즘 시답지 않게 제법 정석적인 서정시다운 풍취가 난다.
용어가 애매하거나 이상하게 들린다면 한 마디로 그냥 어렵지 않은 시라고 보면 될 거 같다. 어렵진 않지만 깊이가 있는 시.
무엇보다 굳이 이 시집을 추천하는 이유는 '사람 냄새도' 난다는 점이다. 이게 뭔 소리냐면 내가 지금껏 읽은 현대시들은 항상 '~냄새만' 났거든. 이게 좋은지, 나쁜지까지는 모르겠으나 그래서 현대시를 읽으면 더 피곤한 감이 있는 거 같다.
이 시집에는 사람 냄새, 자연 냄새, 동물 냄새, 식물 냄새가 다 난다. 이렇게 여러 냄새를 관조하며 쓰는 시가 이리 담백하고 차분할 수 있나 싶기도 해서 놀라웠다.
시를 좋아하지만 현대시는 너무 어려워 주저하던 독붕이들은 이 시집 한 번 보는걸 권한다.
p.s : 난 내 감상이나 해석이 늘 틀릴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서 책을 읽는다. 이 시집을 읽고 나와 달리 이해한 독붕이들은 댓글에 의견으로 달아주셈. 나나 다른 독붕이들한테도 참고가 될 거다
ㅇㄷ 근데 "제법 묵직한 준비과정"은 정확히 어떤 걸 말하는 거임? 한번 읽어보고는 싶은데 어떻게 입문해야 될지 모르겠어
기본적인 문예 사조와 예술사의 흐름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부분들을 좀 알아야 현대시가 좀 보일 거 같더라고
음.. 확실히 그렇긴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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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그래서 이런 대강의 흐름을 알지 않으면 입문자 입장에선 너무 벽이 높게 느껴지기 마련이야...
문태준 좋지... 가재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