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돈키호테가 장광설 늘어놓으며 얘기하는 거 보면 굉장히 똑똑해 보인다.


한 가지에 미친 씹덕들 중에 보면 경이로울 정도로 특정 분야에 대해 아는 게 많고 깊이 심취한 이들이 보이는데


내가 무슨 덕질을 하든 그런 사람들을 따라갈 정도의 광기도, 머리도 안 되는지라 좌절감을 느끼며 존경스러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어찌 보면 돈키호테는, 시대를 앞선 광기에 찬 지식인 혹은 씹덕의 한 유형이 아닐까.


돈키호테를 단순히 광인으로 몰아세우며 골탕먹이려는 속세의 평범한 사람들이야말로 무지몽매한 군중들이 아니었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