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작품들은 일단 운문이 상당히 많이 포함되어있음.
때문에 영어에서 느껴지는 운율을 살리려고 가독성을 좀 포기할 것이냐, 아니면 운율을 포기하고 이야기 전달에 더 힘을 줄 것이냐를 선택하는 데서 일단 번역이 달라짐.

거기다가 셰익스피어 작품들은 기본적으로 극본이기 때문에, 연극 올릴때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경우가 많았고, 따라서 꽤나 많은 판본이 존재함. 그래서 어떤 판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또 번역이 달라짐.

마지막으로 셰익스피어 작품에서 나타나는 문장들은 함축적이면서 모호한 의미를 담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서도 번역이 달라짐.

그렇기에 직접 읽어보지 않고 덥석 구매해버리면, 본인이 생각하던 스타일이랑 진짜 너무 달라서 펼치는 순간 흥미를 잃어버릴 수도 있음. 당장 나도 <헨리 5세> 읽을 때 아침이슬판 번역자가 운문 살리려고 문장구조를 좀 심하게 뜯어고쳐 놓은 것이 마음에 안 들어서 중간에 포기할 뻔도 했고.

그러니까 셰익스피어 작품을 읽고싶다면 ebook 미리보기를 이용하든, 도서관을 이용하든 꼭 어떤 식으로 번역해놨는지를 확인하고, 자기 입맛에 맞는 판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함. 추천받았다고 바로 구매해서 후회하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