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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마의 산 다 읽었습니다. 3월 30일부터 시작해서 4월 28일까지 상권 다 읽고, 그 사이에 노인과 바다랑 해변의 카프카로 잠시 쉬어갔다가 5월 8일부터 오늘까지 해서 이 대장정을 끝마쳤습니다. 정말 쉽지 않았지만.. 결국에는..

우선 상권보다도 하권에서 분량의 압박을 크게 받았고, 내용 자체도 하권이 더 난해하지 않나 싶습니다. 하권에서는 상권에서 나왔던 세템브리니에 더해 나프타라는 설명충이 한 명 더 나와서 그 둘의 논쟁을 따라가기가 상당히 벅찼습니다. 심지어 이들의 논쟁은 자기모순, 이율배반에 빠지기도 해서 그 내용이 더욱이 뒤죽박죽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권 맨 마지막에 나왔던 '발푸르기스의 밤' 이후, 즉 하권에서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주체가 쇼사였기에 그 지루함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시간의 흐름 자체가 이 소설에서는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 이는 각 장을 읽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장이 넘어가면 갈수록 카스토르프는 지상에서의 시간 감각을 잊고 베르크호프에서의 단조로우며 반복적인 삶에 물들어 가는데, 그에 따라 카스토르프의 시간 감각은 점차적으로 무뎌짐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정말 읽는 데 힘들었지만 해설을 보니 나중에 한 번 더 읽고 싶습니다. 해설에서는 이 소설에서는 전반적으로 알레고리적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데, 문장 하나하나를 넘기는 데 너무나도 힘들어서인지, 혹은 그런 것을 아직 지식 등의 부족으로 볼 수 없는 건지.. 여튼 다 읽었습니다..!



+다음에는 헤밍웨이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읽어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