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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를 읽을 때마다 나는 불확실함을 느낀다.


당은 윈스턴이 일기를 쓴다는 것을 언제부터 알았을까? 모른다.

채링턴 영감은 처음부터 사상경찰이었을까, 아니면 중간에 바꿔치기를 당한걸까? 모른다.

과연 정말로 파슨스는 잠꼬대로 대형을 타도하라는 말을 했을까, 아니면 아이들의 모함이었을까? 모른다.

더 나아가, 유라시아와 이스트아시아라는 국가들이 존재하기는 하는 것인가? 애초에 오세아니아는 존재하는가? 사실 영국을 뺀 전 세계는 정상적인 체제이고, 모종의 방법으로 영국의 정권을 탈취한 자들이 시민들을 세뇌한 것은 아닐까? 모른다.


그리고 이러한 모호함, 불확실함은 작품의 등장인물들이 모두 경험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독자인 내가, 내 삶과 완전히 동떨어진 삶을 살고 있는 <1984>의 인물들에게 몰입할 수 있었던 것은 소설의 이러한 특성 때문이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