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위주로 소설 읽기는 좋아함
책 읽으면 간단한 리뷰 남기는 것도 좋아함
책 덮으면 다 까먹음. 책 한권을 다 읽었다는 행위에
만족감을 느끼는 듯
그냥 이대로 흥미위주의 소설 많이 읽는 거 좋냐?
나한테는 독서가 유튜브,영화,드라마 이런거 보는거랑
비슷한 느낌이라..
고전문학이라고 해야하나,
야성의 부름, 인간실격, 개츠비 뭐 이런거 읽어봤는데
보통 되게 읽기가 어렵고 (잘 안 읽힘)
이해가 안되는게 많은데 읽는게 문학적 깊이를
늘리는데 도움이 되는겨?
빡대가리라 쉬운 소설아님 잘 못읽는데
저런 작품의 독서를 가치있게 평가하는 것 같아서
물어봄
내가 읽고싶은거 읽으면 되지 재밌는 고전도 많으니까 천천히 찾아가는거
고전문학을 꼭 읽어야하나? 그렇지는 않음. 고전이란건 다른 누구도 아닌 '시간'이 검증한 책임. 오래된 책이 아니라 오래 살아남은 책인거지. 그만큼 오래 살아남았다는건 몇세대를 거치면서도 지속적으로 유용한 가치를 담고 있다는 거고, 세대를 거치며 달라지는 시대 속에서도 그게 먹혔다는 거고, 그말은 그 가치가 시대를 막론하고 유용하다는 뜻임. 그리고 깊은 우물에 담긴 물은 여럿이 와서 퍼가도 충분한것처럼, 각각 다른 시대들이 그 작품의 가치를 저마다의 방식으로 퍼올려도 지금까지 마르지 않고 남아있다는건, 최소한 검증된 '시간' 만큼의 '깊이'를 가지고 있다는 뜻임. 고전은 오래된 만큼 깊이를 지니고 있는거지.
그러니 원론, 정론을 차치하고 고전 그 자체가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기 때문에 그 모든 의미를 알기가 버겁고 그래서 고전은 어렵지. 더구나 지금처럼 경쟁이 과도해서 독자에게 되도록이면 쉽게 어필하는 흥미위주의 소설과 비교하면 더 어렵고ㅇㅇ. 그러나 책을 읽음으로서 얻는 이득은 단지 흥미충족이 아니라 생각을 표현한 글을 이해함으로서 그 생각을 배우는거고, 근본적으로는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이해하는 방법'을 배우는 거임. 그러니 훈련이라는 비유를 들자면 고전문학으로 그 깊이를 이해하는 법을 익히는거지.
처음으로 돌아가서 고전문학을 꼭 읽을 필요는 없음. 하지만 자신이 오락 이상의 가치를 책에서 찾고 싶다면 고전문학을 읽는게 좋지. 고전문학도 마냥 어렵고 노잼인 작품만 있는건 아니니까.
1.225 궁금한게 있는데 고전문학에서 그치지 않고 현재 나오고 있는 소설도 다 마찬가지??? 문학책 읽고 사색한다는게 근본적으로 다른사람의 생각을 이해하는 방법이라고 봐도 무방함?
디씨는 댓글쓰는거 개불편하넹 엔터를 함부로 못치게썽
글 정말 잘쓰시네. 잘 이해했고 많이 배우고 갑니다 감사감사
추천도 해주시면 더더욱 감사
참고로 나쓰메 소세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8년째 베개로 쓰는중 빡이라서;
지금 우리가 보는 고전문학 대부분이 당대의 유투브 인기동영상같은 개념임 ㅎㅎ 어려울거 없는데 배경 같은게 좀 낯설수는 있지만
의미 두지 마요. 동남아가 세계를 지배 하면 명작은 또 바꿔요.
솔직히 저도 고전 많이 읽어본건 아니라 독붕이 행님들만큼 내공은 안쌓여있음. 그래도 몇가지 추천해주자면. 제가 너무 감명깊게 읽은 젊은 베르터의 고통, 쉽게 읽을 수 있는 노인과 바다, 대사가 지리는 햄릿 정도 추천해드림, 최근 책 중에서는 소설은 아니지만 숨결이 바람 될 때랑, 올리버 색스 저작들을 추천함. 일단 글을 너무 잘써서 어렵지 않은데도 깊이를 가졌음. 추가로 이동진 평론가 방송 나오는거 많이 찾아보셈. 저는 동진이형 글보다는 말하는걸 더 좋아하는 편
님들모두 감사여 님이 말씀해주신거 바로 읽어볼게요 ㅎㅎ
추가로 고전은 평가도 많이 이루어져서 작품에 대한 정론이 형성되있는 경우가 많음 머가좋다 이런 관점이 좋다 묘사가 어떻다 등등 그런거 대충 훑어보는것도 나쁘지않음 자기가 직접 느끼고 생각하고 판단하고 표현해보는게 중요하지만 비교대상이 없으면 독단에 빠질수도 있고 진짜 어려운 작품도 있으니까ㅇㅇ. 고전도 검증을 받는데 내 의견도 검증을 해봐야지
그러다보면 조금씩 판단기준도 풍부해지고 그게 체화될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