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적 가치를 떠나서 재미만 따지면 읽는데 재밌거나 or 읽는게 노잼이거나 둘 중 하나거든

도끼나 포우가 읽는 맛 좋은 건 말할 것도 없고 나보코프나 프루스트도 문장 즐기는 재미가 있고 율리시스도 주석 뒤적거리며 하나하나 쫓아가는게 재밌음

반면 노잼인건 진짜 문장 하나 넘기는 것도 고역이고 몸이 찌뿌둥해질 지경이지 예시는 따로 안들겠음




근데 마의 산은 독특하게도 노잼과 예스잼이 공존하는 신기한 소설이다. 읽다보면 현란한 만연체와 과다하게 점철된 정보량으로 인해 질식해 죽을 거 같음에도 한 번 기세를 타면 계속해서 넘기게 되는 맛이 있음

입으로는 아 지루해 아 노잼 거리는데 몸은 정직하게도 계속 페이지를 넘기고 있는 신기한 경험을 원한다면 토마스만의 마의 산 어떨까? 무려 노벨문학상 수상자의 대표작이다 이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