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멘시타, 그녀에게 물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더."


신중하게 말을 골랐지만 한심하게 더듬거렸다.


"너 정말, 정말-그래, 물론 내일도 아니고 모레도 아니겠지만-아무튼-언젠가는, 언제든 좋으니까, 나와 함께 살지 않겠니? 그렇게 작디작은 희망이라도 남겨준다면 나는 새로운 신을 창조하고 그 신에게 목이 터져라 감사하며 살아갈 텐데." (대충 그렇게 말했다.)


"아뇨." 그녀가 웃으며 말했다. "싫어요."





"아뇨, 싫어요."


이 단순한 한마디에 수백페이지의 서사가 압축되있는 느낌이라 인상깊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