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일기

'어머니 !
적전 40야드에서 어머니를 생각한다.

어머니를 생각하는것이 나쁜 일 일까?
아니. 이런 생각을 할 수있느냐고 반문한다면...?
'되고 말고, 얼마든지 생각된다'고 나는 대답할 것이다.
얼굴만 드는 순간에 '만사 끝!' 할 때는
아직도 살아있을 때다.

어머니를 원망도 한다.

왜 원망하느냐 하면, 나를 좀 더 늦게 낳았거나 일찍이 낳았더라면 나는 지금 이 순간을 다른 위치에서 다른 일을 생각하고 있었을테니까.

생명에 대한 위험이 배가하면 할수록
과거가 추억된다.
이것이 인정이라는 것일까?

어머니만은 어느 때나 그리운 존재다.

//
고 강찬득 일등해병
해병 제1전투단(1연대) 1대대
전사 51.01.22. 화천. 20세
제주 표선 출생


현역때 새벽 당직중 읽은

한국전 전몰용사수기인데, 그 중에 한 편


저게 일기들 중 제일 마지막 날짜, 며칠내 전사함.
ㅡ 읽고 든 생각이란게,  시대 나쁘게 태어난건 아니구나 싶었음




참전수기라는게 전쟁문학이랑은 다른 현장감에


억지로 감추는 두려움이라던가 복잡한 정서가 잘 드러나더라.


역사 전쟁사 좋아하는 사람이면 추천.




대체로 딱딱하거나, 옛날 문체가 많긴한데


저 시대에 서정적으로 글 잘 쓰는 사람도 있어서 놀람



군붕이들 저 책 있나 함봐봐 ㅡ제목이 전몰용사의 수기인가 그렇다.


시중에서는 구할 수가 없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