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 BOOKS 출판사에서 나온 CA잡지를 들춰보다가 을유세계문학전집 리커버 표지에 대한 내용이 실려있어서 부분 발췌 인용한다.

워크룸이 을유문화사 세계문학전집 한정판 5종의 리커버 디자인을 했다.


김형진_그래픽 디자이너: "(…)리커버 작업이란 기본적으로 작품 자체와의 대화이면서 동시에 (아니, 오히려 그보다 더 중요하게는) 이미 출간 되어 있는 책들과의 눈치 싸움이라 생각했기 때문(…)"

그는 (리커버 하는) 다섯 권의 목록을 받고 나서 제일 먼저 기존 을유세계문학전집의 책 표지, 그리고 해외를 포함한 다른 출판사의 판본 표지를 확인했다. "(…)사실 이 조사는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었다.(…)(기존 표지가)표지와 책 내용을 어떤 식으로든 연결하려는 노력이 있었던 건 분명한데, 그 내밀한 규칙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건 내 능력 밖의 일이었다."

"결론적으로 나는 좌표 값을 흐리는 방식을 택하기로 했다. 이 표지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작품의 어떤 점을 표현했는지에 대한 힌트는 최대한 감추기로 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어느 디자이너가 말했듯, 잘 감출 때 오히려 가장 잘 드러날 수도 있는 법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