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심심해서 쓰는 독후감 시리즈 6편은 필립 k.딕의 높은 성의 사나이이다.

일단 아까 말했던 라노벨 독후감은 다 읽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아서 몇달 후에나 올릴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워터십도 뭐라 쓸지 감이 잡히지 않아서 몇일 후에나 쓸 것 같다.

그런데 라노벨 독후감 올린다는거 욕들어먹을 거 감수하고 말한건데 의외로 반응 자체는 나쁘지 않더라

반응 안 좋으면 글 내릴 생각이었는데

각설하고, 높은 성의 사나이 책이야기를 시작하겠다.

높은 성의 사나이는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읽은 대체 역사 소설이다.

대체 역사 소설이 뭐냐면 현실의 역사와는 달리 가상의 역사를 만들고 그 가상의 역사에서는 실제 역사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다룬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필자가 필력이 좋지 않아서 설명을 잘 못하겠다.

어쨌든 독붕이들은 대체 역사 작품하면 1984등을 떠올릴테고 덕후들은 코드기어스 등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나는 대체 역사 작품 중의 최고를 높은 성의 사나이로 뽑는다.

소설 1984는 대체 역사 소설이긴 하지만 1984에서 등장하는 삼국의 역사, 그리고 설립 과정보다는 암울한 디스토피아를 보여주는데에 더 치중한다. 그리고 설립과정이 제대로 설립되지 않아서 저 세계가 정말 성립 가능한 세계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작품성 자체는 1984가 더 낫다. 대체 역사 소설이라는 측면에서는 높은 성의 사나이가 좀 더 낫다는 것이다.

그와 달리 높은 성의 사나이는 세계 제 2차대전에서 나치와 일본제국이 승리한 것을 전제로 하고 시작한다. 이탈리아도 있지만 국력이 낮아서 그런지 언급은 거의 되지 않는다,

나치는 세계를 점령한 후 우주진출이라도 한 듯 달을 식민지로 만들고 태양계 개척 계획을 펼치고 우생학 이론을 전세계에 퍼뜨려 유대인들을 거의 전멸 시킨것으로 나온다.

히틀러는 요양원에 있는 것으로 나오고 권력은 괴링등 여러 정치인들이 나누어가졌다고 한다. 그리고 민들레 작전이라고 일본열도를 수소 폭탄으로 멸망시키고 전 세계를 지배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일본제국은 군부가 여전히 사회를 지배 중이고 과거 한반도에서 한 통치를 전세계에 확대했다고 한다. 그리고 남미에 진출해 아마존을 모두 불태우고 원주민에게 아파트를 제공했다는 별 해괴한 설정이 나온다.

이런 해괴한 설정은 이것뿐만이 아닌데 일본인들이 중국의 주역을 보며 점을 치는 등 한두가지가 아니다.

솔직히 이런 부분은 작가의 동양인의 대한 무지와 일본에 대한 무지가 드러나는 부분이다. 솔직히 일본인들이 나치의 우생학이론을 전면적으로는 수용하지 않은 것은 납득이 가긴 가지만 아마존 원주민들에게 아파트를 지어주는 등의 설정은 해괴하기 그지 없다.

또한 대체 어떤 일본인이 주역을 들고 다니며 점을 치는가? 필립 k 딕의 조사가 부족했다는 증거가 이렇게나 많다.

그래도 일본인들이 과거 미국을 나타내는 물건들, 예를 들어 미키마우스가 그려진 시계등 여러 골동품들을 모으고 다닌다는 것은 나름 참신했다.

일본인들의 덕질?같은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이 소설에 백미는 메뚜기는 짐이 될 것이다라는 대체역사 소설 속에서 펼쳐지는 대체 역사 소설인데 이 대체 역사 소설은 미국, 영국등이 전쟁에서 승리, 즉 연합국이 전쟁에서 승리한다는 내용의 소설이었다.

그리고 미국은 중국 장제스에게 지원을 뿌려 장제스는 중국을 일본과 공산당으로부터 탈환하게 되는 등 나치와 일본제국이 싫어할 만한 내용으로 도배가 되어있는 소설이었다.

그러나 이 책도 결말 쯤에 가면 우생학을 받아들인데다 독재국가가 된 영국과 미국이 전쟁을 벌이게 되고 결국에는 영국이 승리한다는 나치와 일본이 점령한 현실과 다름없이 암울한 미래를 그려내고 있다.

높은 성의 사나이라는 소설에 가장 큰 특징은 책의 등장하는 여러 등장인물의 행동이 이 세계에 사회 시스템에 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등장인물들이 이 세계를 바꾸어나가려 한다던가 혁명등을 일으키려 한다는 등의 사람들이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도 특징이다.

굳이 세계를 바꾸려고 하는 사람을 뽑는다면 메뚜기는 짐이 될 것이다의 작가인데 이 작가도 메뚜기는 짐이 될 것이다 소설의 결말을 새드엔딩으로 낸 것을 보아 혁명등을 일으킬려고 쓴 소설이 아닌 그저 자기 만족으로 쓴 소설에 더 가까워 보인다.

책속에 대다수 인물의 행동은 그저 세계에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못하고 소설은 끝이 난다.

이 소설을 뭐라고 말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다.

일단 역덕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소설이었다. 여러 대체 역사와 그 대체 역사가 이루어지기 까지의 과정을 나름대로 담아냄이 그 이유이다.

그리고 이 책 등장인물 중 한명인 다마고가 영적 체험을 하는 장면, 그리고 줄리아나라는 등장인물이 주역을 통해 일본과 독일이 패전한 실제의 현실이 이 책에 담겨져 있다는 암시를 통해 독자들은 이 소설 속의 세계가 정말로 만들어진 세계고 우리의 세계가 진실임을 눈치챌수 있다.

어떻게 보면 이 소설은 허무함을 바탕으로 쓰여진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나치와 일본제국이 이긴 세계는 두 국가가 다시 싸울 운명이고 메뚜기는 짐이 될 것이다 소설에서도 영국과 미국이 이겼는데도 불구하고 영국은 나치와 다를것 없이 변하고 결국 전쟁이 다시 일어날 것이라는 내용이 나온다.

그리고 결말에 가서는 이 세계가 현실이 아닌 소설일지라도 모른다는 암시를 넣는다. 이러한 스토리를 보았을 때 필립k. 딕은 결국 승자가 누구이든지 역사는 반복되고 전쟁은 끝나지 않는다는 즉, 역사는 결국 계속해서 반복된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뻘글이 너무 길었고 어쨌든 이번 리뷰는 여기서 마친다. 다음 소설이 뭐가 될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셰이프 오브 워터 소설판이나 세계대전 z 둘중 하나가 유력할 듯?

허접한 리뷰 끝까지 읽어줘서 감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