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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아름다운 동화에서 한 페이지를 찢어냈는데도 이야기가 연결되는 느낌으로, 그렇게 살아갈게.


-우리 모두의 정귀보



이장욱의 단편집 기린이 아닌 모든 것을 읽었어.

젊작상을 읽다 보면 자주 등장하는 작가였고 (1,2,4,6 총 4번 수상함) 실린 작품들이 괜찮길래 찾아 읽게 된 작가야.

독린이는 잘 몰랐는데 시로 더 유명한 분인가 봐 시, 소설, 평론 세 개를 모두 하시는 분인데 시집도 꼭 찾아서 읽어볼라궁 ㅎㅎ


'변희봉'이 왜 이 책에 안 실린 지 모르겠어. 제1회 젊은 작가상에 실린 단편인데 나는 올드 맨 리버 같은 글보다는 변희봉이 더 좋았거든 ㅋ.ㅋ

아 왜 안 실었냐구~ 단편 8개나 실은 김에 하나 더 하시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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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치면 처음 마주하는 단편은 '절반 이상의 하루오'야.


말하자면 그건, 나라는 존재가 5센티미터쯤 다른 세계로 옮겨진 것 같은, 그런 순간이 아니었을까.


이장욱이 하루키스럽다는 글이 꽤 있던데 내가 상실의 시대밖에 안 읽어본 하루키알못이라 ㅋㅋ; 이게 좀 센치하거든? 그런 느낌은 있는 듯.


하루오는 재독하니까 더 좋았어! (4회 젊작상 수록)

여행을 직업으로 삼는 일본인 답지 않은 하루오.


줄곧 잔잔하다가 스윽 건드려오는 느낌이야. (이장욱은 이런 글이 많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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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놀피니 부부의 결혼식이랑 올드맨 리버는 사실 썩 내 취향은 아니었어.

저 그림을 보고 쓴 글이겠지?


변희봉이 실렸으면 더 좋았을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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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이 아닌 모든 것'에 대한 이야기는 괜찮았어.


기린이 아닌 모든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해드릴까요? 라는 질문으로 시작하는 글이야.

굉장히 매력적인 인트로라고 생각해


내가 거짓말을 하면 그건 진실이 되어버려. 아버지가 간첩이라고 경찰서에 신고하잖아? 실제로 아버지는 간첩이었던 거야. ㅋㅋ


마지막 물음도 정말 좋았어. 소름이 쫙 끼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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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의 정귀보는 전에 읽었을 땐 그냥 그랬거든? 이번에 읽는데 묘하게.. 묘하게 맛이 있더라 ㅎㅎ (6회 젊작상 수록)


특히 저 말 한마디가 좋았어.


벨 게 없는 정귀보라는 인물의 생애를 3자인 나의 시점에서 되짚어보며 관찰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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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장욱을 찾아보게 만든 단편이야. 이반 멘슈코프의 춤추는 방 (젊작상 2회 수록)



러시아의 고저택에서 백야 때문에 수면제를 먹는 소설가는 퍼런 방에서 춤을 추고


흰 밤, 밤이면서 동시에 낮인 악몽에서 흘러나오는 흡입력은 읽는 나까지 불안하게 만들었어 bb




전반적으로 괜찮게 읽긴 했는데 사실 내가 좋았던 단편들은 거진 젊은 작가상에서 만났던 단편이라서.. 젊작을 읽어본 독자들이라면 뭐 굳이?

안 읽어도 될 거 같아


칼로의 유쾌한 악마들이란 장편도 쟁여뒀는데 요거부터 읽구 시집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