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에서 곧 내릴 준비를 하는데
자계서로 추정되는 제목의 책을 읽는 한 여자분이 보였다.
뒷모습만 봐도 설레게 만들었다.
엄청 아름답거나 우아한 유형은 아니지만
언제라도 내 곁에 자연스럽게 다가와서 "독붕쿤, 오늘은 무슨 책 읽어??" 라고 물어볼 것 같은, 부담감 없는 편안한 느낌으로 보였다.
나는 그 여자분에게 다가가 "무슨 책 읽으세요?? 자계서 좋아하세요??" 라면서 접근하려고 했지만
그 순간 열차의 출입문 근처에 설치된 자판기 유리창 너머로
내 얼굴이 희미하게 비쳐보였다.
누가 봐도 저건 독붕이 오브 독붕이다 싶은 이미지.
저 여자분께 다가갔다간 철도 경찰들에게 당장이라도 제압당할 것만 같은 가방 안에 책을 잔뜩 짊어진 모습.
여자분께서는 열차에서 내렸고
나도 내 갈 길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내게는 책이 있으니까 괜찮아!" 라고 스스로를 달래보려고 하지만
내면의 목소리는 공허하게 들릴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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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주다 갤주 - dc App
독갤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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