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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씹덕 헌역인 시절 가장 감명깊게 읽었던 책 중 하나를 뽑으라면 nhk에 어서오세요가 있겠다. nhk에 어서오세요는 영화 엣지 오브 투말로우의 원작 소설을 쓴 타키모토 타츠회코 작가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나저나 이 책을 라노벨로 봐야 할지 일반 소설로 봐야 할지 모르겠다. 그런데 독갤 사람들이 라노벨 리뷰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서 써도 될 것 같음.
nhk에 어서오세요의 전체적인 줄거리는 사토 타츠히로라는 히키코모리와 그를 카운셀링 해주는 미사키라는 미소녀 이 둘의 이야기이다. 여기까지만 들으면 씹덕 라노벨 같지만 (사실 씹덕 라노벨 맞긴 맞다.) 그래도 나름 히키코모리라는 사회 문제를 나름대로 현실적으로 다루고 읽다보면 이렇겐 살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이 들게 해준다.
소설판 말고도 여러 미디어 믹스가 진행되어 만화, 애니메이션도 존재하지만 여기서는 소설만 다루겠다.
그래도 이 세가지의 차이점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는 독갤 사람도 있을 것 같은데 세가지의 가장 큰 차이는 히로인 미사키의 차이다. 각각 소설과 애니에서는 소설과 애니에서는 약간 이상해보이지만 그래도 청순한 여고생 느낌이라면 만화판은 심한 연기성 성격 장애에 얀데레 기질 까지 있는 그냥 미친 애처럼 나온다......
어쨌든 여기서 각설하고 소설판에 대한 내용을 말하겠다. 소설은 히키코모리로 살고 있는 사토라는 청년이(참고로 히키코모리에 대한 묘사가 철저하다. 대학교 그만 둔 사실을 부모님에게 엑셀 공부한다고 속이는 장면이나 합법적으로 약을 섞어 마약을 하고는 nhk가 사실은 히키코모리를 늘리는 세상의 악이라고 생각하는 장면등등) 어느날 종교 전도를 하러 온 미사키를 만나게 된다.
이 미사키의 종교전도를 유연하긴 커녕 아주 바보처럼 대처한 사토는 그 후 미사키의 카운슬링 대상이 된다. 그녀의 카운슬링은 히키코모리를 갱생시킨다는 내용이었는데 이 카운슬링을 받게 된 사토는 자신의 고등학교 후배인 오타쿠 야마자키, 머리좋은 공무원이지만 음모론을 십봉하고 정신질환 약에 빠져사는 선배 히토미등등을 만나게 된다는 것이 주 스토리이다.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에는 정말 숨겨진 명작을 찾았다는 기분이었다. 솔직히 그 당시엔 라노벨이나 읽었던 시절이어서 당시에 나에게 왠만한 문학 소설 하나만 가져다 줬어도 명작 취급했을 게 틀림없다.
nhk에 어서오세요는 처음 읽었을 때와 지금 읽었을 때에 느낌이 확연히 다른 소설 중 하나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소설이나 은하영웅전설처럼 옛날에 비해서 지금 읽으면 그저그런 소설이라고 할 수 있겟다.
일단 사토에 대한 것을 처음 읽었을 때에는 히키코모리에 대해 엄청 리얼하게 묘사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 읽으면 나름 리얼하긴 하지만 도대체 어떤 히키코모리가 고딩때 동정을 떼고 미소녀가 카운슬링을 해주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지금 읽으면 사토의 인생이 그렇게 절망적이진 않다는 생각 또한 든다. 얜 최소한 미사키라는 여자도 있고 아르바이트를 뛸만큼 일머리도 있어서 그런가. 내 인생이 이제 암울해져가져서 그런가 싶다.
그래도 나름 일본 사회의 히키코모리라는 사회 문제, 그리고 사이비 종교 문제도 열심히 다룰려고 노력한 것 같았다. 그런데 그마저도 1권만에 끝나서 사이비 종교 문제는 그리 자세히 못다뤘지만.
이 소설은 소설보다 만화판을 더 추천해주고 싶었다. 만화판은 분량이 늘어나서인지 나름대로 히키코모리 문제를 더 확대해서 다루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주인공이 길거리에서 구걸하며 살아가게 되는 묘사나 히토미 선배와 자살을 시도했다가 무서워서 실패하는 등 소설보다 스케일과 주인공이 구르는 양이 더 늘어나서 재밌었다. 또한 미사키라는 캐릭터도 더 입체적으로 변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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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판 엔딩에서 사토는 부모님의 원조가 끊기고 결국 아르바이트를 뛰며 히키코모리에서 프리터로 조금 나아졌다. 그러나 사토는 자살을 결심하고 자살을 시도하나 실패하게 되고 그와 똑같은 장소에서 이미 자살을 시도했다 사토가 말려서 실패한 미사키와 nhk, 일본 인질 교환 협회라는 새로운 계약서를 나눈다. 이 계약서의 내용은 서로의 목숨을 인질로 삼아 니가 죽으면 나도 죽는다라는 식에 내용으로 서로의 자살을 막는다는 내용이었다.
소설에서 이 파트는 지금 읽어도 나름 감동적이었던 파트였다고 생각한다. 서로의 목숨을 인질로 삼아 자살을 막는다는 전개도 신선했고 무엇보다 어렸을 때에는 사토가 해피엔딩을 맞이 했다는 것 자체가 좋았었다.
어쨌든 여태까지 허접한 독후감이었다. 읽어준 독붕이에게 감사인사를.
엣지 오브 투모로우 재밌게 본 기억이 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