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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체호프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평범한 삶의 모습을 존중하는 자세임. 어떤 생각이나 사상 때문에 삶을 왜곡, 변형시키는 게 아니라 그냥 담담히 평이한 일상이나 평범한 사람들을 그저 담담히 서술하는 게 너무 좋음
그리고 이런 것들과 나란히 대자연의 모습을 묘사해 놓은 것도 좋고
체호프의 단편들은 읽다보면 마지막에 '...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 하면서 끝이 나는 게 가장 어울릴 법한 느낌임.
막 현실에서는 보기 힘든 사건이나 인물들로 서사와 의미를 쌓아가는 게 아니라 일상적인 사건과 일상적인 인물, 일상적인 언어와 대화로 글이 진행되는데 이게 ㄹㅇ 미칠 것 같이 좋음
분명 어디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평이한 소재인데 어느 작가에게서나 보기 힘든 깊은 통찰을 보여줌
구세프, 6호 병동, 농담, 애수, 로실드의 바이올린, 산딸기,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이 특히 인상깊었음
이 중에서도 베스트를 꼽아보라고 하면 구세프였고
이제 남은 단편들 읽어보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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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기가 가장 좋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