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작가가 본인 상상력으로만 글을 쓴게 아니라 철저히 현실 곳곳에 숨겨져있던 면모들을 관찰하여 썼다는 데에서 오는 듯
물론 여기서 말하는 현실 반영이란 쓸데없이 비참하고 질척이는 전개면 전부 현실적이라고 생각하는 유치한 결론이 아님
오히려 그런 플롯을 가진 작품들은 애꿎은 주인공 괴롭히기에 몰두하는 가학성에 미친 졸작들이 대부분이고 독자의 카타르시스 분출을 위해 기존의 전개를 그대로 담습한다는 점에서 포장지만 바꾸는 무의미한 창작에 불과하다고 봄
그런 점에서 카프카는 독자들이 받아들이기엔 쓸데없이 빙빙도는 느낌이지만 그런 일차적인 바램으로부터의 탈피가 소설들의 가치를 더 높여준다고 생각
나보코프:카프카는 법과 과학의 용어에서 단어를 즐겨 뽑아와서, 글에 일종의 풍자적인 정밀함을 부여했다. 여기에 작가 본인의 개인적인 감상은 전혀 끼어들지 않았다. 이런 방법은 플로베르와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