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건 누워 있어

끄집어내서

펼치면 엉덩이가 보여


이거 책 만든 사람의 농간이야

그렇지 않고서야 왜 하필

엉덩이냐 이거야


가운데가 움푹하고

세로로 나 있어 금이

그 속으로 손을 밀면

책이 뜯어져요


왜 책을 꼭 그런 식으로밖에는

못/안 만들었느냐

만드느냐야


글자를 보라는 게 아닌 것 같아

펼치고 엉덩이에 얼굴

묻으라 이것인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