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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윽 드디어 한다

여러모로 아쉽다 이번 달. 바쁘기도 바빴지만 여러가지 일로 힘들어서 책이 손에 잘 안잡히더라 후. 그래서 비문학 한 권도 못 읽고 으으 후설의 현상학 언제 읽누

암튼 짧은 얘기들



우스운 사랑들: 작가는 세가지 부류가 있음. 장편 잘 쓰는 작가, 단편 잘 쓰는 작가, 둘 다 잘 쓰는 작가(둘 다 못쓰면 작가새끼가 아니지 ㅇㅇ). 쿤데라는 제일 마지막 케이스다. 본인 스타일도 문장-문단-소제목-장-권 이런 식으로 쌓아가듯이 써서 그런지 장편이랑 단편이랑 그다지 큰 차이가 없다. 다시 말해 둘 다 띵작이라는 거지. 통찰없는 무한 사랑 찬양 or 했던 얘기 토씨하나 안 바꾸고 계속하는 사랑충식 진부함이 질린다면 적극 추천

시인생각 이육사: 사실 소설이랑 다르게 독자적인 언어가 있는 민족이라면 시 하나만큼은 잘 발전한다고 생각함. 그래서 묵은지 시인들 읽기 시작한 거고. 이육사는 시어나 시구등의 강렬함에 끌려서 읽었다. 전반적으로 표현이나 등등 다 좋았는데 아쉬운 점이라면 시 세계의 협소함이라 해야하나 단순히 표현을 넘어 독자를 매료시키고 반하게 하는 점에서 좀 약하다 생각함. 물론 읽고 감동하는 경우도 있지만 시인들의 서정 자체가 독자에게 전염되는 그런 정도는 아니라 해야하나. 보들레르나 랭보는 그런 면에서 강렬하거든.

시인생각 김소월: 표현력 하나는 인정. 근데 그닥 취향은 아니었다. 나는 이육사가 더 좋았고 역시 19, 20세기 해외 시인들이 더욱 좋았음. 그래도 한국 대표 시인이라는 타이틀은 아깝지 않다고 봄.

몽상과 착란: 민족의 특이성 때문인지 독일 문학들은 단일한 독일 정신이 무수히 많은 형태를 취하고 있는 거 같다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됨. 시대와 작가에 따라 여러 면모에서 차이가 나지만 결국은 독일 정신이라는 거지. 트라클은 그런 점에서 쇠락해가는 시대의 독일이라 생각함. 반복되는 어둑한 가을의 이미지나 고딕스러운 표현들은 반짝거리던 노발리스랑 비교하면 차이가 더 돋보이는 듯. 다만 독일시특인지 트라클특인지 모르겠다만 너무 이미지 위주로 흘러간다 해야하나. 표현주의특일지도.

알 수 없는 여인에게: 아폴리네르가 죽어버리고 빈자리가 된 초현실주의의 왕자는 결국 브르통의 차지가 되었다지. 거기에 데스노스가 상당히 도움을 줬고. 한편으로는 아폴리네르에서 데스노스로 연결되는 듯한 흐름이 거기에 어느 정도 기여했다고 생각함. 아폴리네르에 젊음의 대담성과 살짝 풀린 유쾌함이 더해진 듯. 전반적으로 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