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칭 소설이 많은 이유


일단 막가져다 써도 괜찮다는 점이 있음.


그리고 요즘 유행이 1인칭 시점의 주인공= 작가처럼 읽히는 것이 메타임


김봉곤은 아예 일기처럼 소설을 쓰고


박상영의 소설 주인공 이름들도 '영'으로 활동함


게다가 임현의 소설에서도 소설가 화자가 등장하고


이기호의 <한정희와 나>에서도 교수겸 작가인 화자가 등장함


암튼 1인칭 주인공= 작가 라는 식의 메타가 성행중임


1인칭 서술이나 생각이 거지같아도


소설 자체가 픽션이기 때문에 빠져나갈 구멍이 있음


누가 소설 속 인물의 사상이 마음에 안 든다 했을 때,


아, 그거 사실 픽션이고 제 실제 성격과 달라요ㅎㅎ


그렇게 주장하는 것이 박상영임


박상영은 자기 성적취향 공개한 적 없다고 누누이 강조함


영은 게이 화자이지만, 자신은 아닐 수 있다는 거임


쩄든, 그런 메타인데


요즘 시기가 시기인 만큼 굉장히 민감한 사항이 많음


임현이 <고두>를 쓴 이후로 그렇게 작가 사상이 의심된다는 식으로 쌍욕을 먹었는데


그게 1인칭 등장인물의 시점이기 때문에 보호막이 3인칭 시점보다 강했음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영희는 헤픈 여자에 속하는 편이었다.' 이런 문장 쓰는 순간


몰매 맞고 사회적 매장 당하기 딱 좋음 ㅇㅇ;;


근데 1인칭은 같은 문장을 써도,


아, 그거 사실 캐릭터 사상이 그런 거예요 라고 도망갈 구멍이 생김


그것도 1인칭이 성행하는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