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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h627w1v5RJg






< 화이트 크리스마스 미스터리 > - 엘러리 퀸, 도널드 웨스트레이크 외 지음 (북스피어) 이리나 옮김, 오토 펜즐러 엮음



내 취향의 추리 모음집으로 보여서 빌렸다.

역시 크리스마스엔 솔로들을 저주하며 공포 추리물을 읽는 게 제격인 듯하다. 서문에도 나처럼 크리스마스를 범죄로 보내고픈 음침함이 느껴진다. 엮은이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싶다. 심지어 크리스마스를 추리물과 함께 보내는 이를 비웃는 놈이 있다면 죽도록 패라고까지 한다. 엮은이와 친해지고 싶다.

단편집이니 각 소설별로 감상을 쓰겠다.


1. 먹어 봐야 맛을 알지 - 피터 러브시

시작부터 폭력적인 남편과 순종적인 아내가 등장한다. 시궁창 같은 크리스마스의 모습이다.

반전과 더불어 나름 해피엔딩이다. 결론은 음... 아내에게 잘해주자.


2. 황금, 유향 그리고 독약 - 캐서린 에어드

크리스마스에 초대된 두 난민이 어째 수상하다.

짧은 단편이지만 갑자기 많은 등장인물들이 한꺼번에 나타나서 파티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나름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추리물이지만 재미가 없었다. 좀 산만한 작품이었다.


3. 복싱 언클레버 - 로버트 바나드

사건을 거꾸로 거슬러가며 파헤치는 특이한 진행 패턴이다. 허나 재미가 없다. 해체된 추리소설 같다.


4. 왕세자 인형 도난 사건 - 엘러리 퀸

어딘가 과거의 일을 설명하는 방식이(그리스어를 가르치는 교수도 그렇고) 러브크래프트의 소설을 떠올리게 한다. 뭔가 고전적인 물건 훔치기가 예고된다. 혼란스럽고 정신없는 분위기인데 예전에도 본 듯한 클리셰로 느껴진다.

인형 도둑의 수법을 도저히 예측할 수가 없다. 모든 게 함정이란 느낌이 든다.

살짝 허무한 트릭과 결말로 끝이 났다. 과정은 좋았으나 결말이 맥이 빠진다.


5. 모스 경감의 위대한 미스터리 - 콜린 덱스터

결말이 왜 이래? 설마 내가 이해한 대로 진범을 모르는 채로 모스 경감이 대신 자비를 베푼 거냐? 뭐여? 어이없는 작품이다. 당혹스럽다.


6. 피와 살보다 더 - 수전 무디

제대로 족보가 꼬인 집안 얘기다. 어딘가 기괴하다.


7. 집사의 크리스마스 이브 - 메리 로버츠 라인하트

뭔가 씁쓸한 가족 얘기다. 사람은 늙고 병이 들고, 그들이 키운 세대와 마찰이 생기는 등. 영원히 반복될 윤회 과정과 삶의 모습이 씁쓸해 보인다.

결말은, 새 집사에게 스파이 혐의를 씌워 잡아가게 한 건가? 세상에나. 결말이 이것도 좀 골 때린다.


여기까지만 읽고 감상문을 마무리하며 책을 덮겠다. 기대를 많이 하고 읽게 된 책인데 의외로 재미는 없었다. 영국식 말장난 같은 장면들은 와 닿지 않았다.

소설의 배경들이 과거라 그런지 고전적이다. 그리고 좀 구질구질하게 억지로 썼다는 느낌도 든다. 마치 크리스마스 배경을 바탕으로 추리소설집을 한 권 낼 테니 작가님들은 한 편씩 뽑아주세요!” 라고 편집자가 부탁해서 억지로 썼다는 느낌도 묘하게 들었다. 아무튼 내 취향이 아니다. 다음 크리스마스 때 다시 완독해야지 지금은 더 이상 읽고 싶지 않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