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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짤은 봄눈 영화 부분임.


일단 나는 미시마의 작품을 잘 모른다.
애초에 미시마의 작품을 읽는 건 봄눈이 처음이다.
그래서 탐미소설이나 미시마의 작품에 대한 오류가 많이 보일거라는 점은 이해해주길 바란다.
물론 내 병신같은 영어실력도 오독의 원인 중 하나이다.


등장인물

봄눈의 주인공은 키요아키 마츠가에다.
위 짤에 오른쪽 남자가 키요아키다.
키요아키는 어릴 적부터 귀족 집안에 태어나 부러울 것 없는 삶을 살아왔다.
하지만 학교 친구는 시게구치 혼다 한 명 뿐이다.
두 사람들은 같이 어울려서 배를 타고 호수 위를 구경하기도 하고 제국 극장에서 열리는 연극 공연에 같이 가기도 한다.
상당히 철이 없는 인물이기도 하다.
사토코에게는 비난에 가득 찬 편지를 보내고, 귀족 자제지만 공부에는 관심이 없고..


시게구치 혼다는 주인공의 친구이다.
귀족 집안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서구식 엘리트 집안이고, 자연스럽게 시게구치는 법대를 지망하게 된다.
어느 순간부터 그는 등장인물로써의 비중이 줄어들고 관찰자로서 등장한다.
물론 봄눈 자체는 키요아키의 시점이 대부분이므로 후속작이 되서야 관찰자로 등장할 것 같다.
중간에 시게구치는 사촌인 후사코랑 근친 비슷한 분위기가 나기도 한다,  

아야쿠라 사토코는 키요아키의 소꿉친구이다.
위 사진에서 왼쪽 청록색 기모노를 입은 여자가 사토코이다.
처음에 청록색 기모노 차림으로 나타나서 내 머리속에는 계속 저런 이미지가 맴돈다.
그녀는 아야쿠라 집안의 영애이다.
하지만 시게구치는 소꿉친구인 그녀를 이성이라기보다는 껄끄럽고 알 수 없는 존재로 바라본다.

스토리
키요아키와 시게구치가 학교에서 얘기를 하던 중에 러일전쟁에 대한 화제가 나온다. 키요아키는 시게구치에게 러일전쟁에 대해 얼마냐 아느냐고 묻지만 시게구치는 당시에 불꽃놀이를 보러 간 것 밖에 기억하지 못한다.


시점은 바뀌어서 키요아키는 시게구치랑 보트를 타러 간다.
한창 노를 저어 호수 가운데에 가서 둘은 이야기를 나눈다.
여기서 키요아키는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확실한 어떤 거, 그것이 뭐가 되든지, 난 아직 모르겠어."
이것은 꼭 그가 작품 후반부에서 하게 될 금지된 관계를 암시하는 것 같다.

그러던 중 사토코와 고모가 등장하고, 사토코 역시 더욱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키요, 내가 갑자기 여기서 없어지게 된다면 넌 어떻게 할 거야?"
이 말을 계기로 키요아키는 고뇌하게 되고 마침내 답을 찾는다.
사토코에게 약혼 제의가 들어왔다는 것이다.
그는 사토코가 한 말이 약혼을 염두로 두었다는 걸 알게 되고, 사토코가 그를 사랑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린다.

표정

사실 나도 왜 이런지는 잘 모름.
어쨌든 키요아키는 그 후로 사토코에게 악의로 가득 찬 편지를 보내고, 다시 사토코에게 전화해서 그 편지를 불태워 달라는 뻘짓도 하고, 그 뒤로도 사토코가 혹시 편지를 읽지 않았을까 고민하는 찐따같은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어찌어찌 사토코에게 전화를 걸어서 제국극장에 연극 같이 보러 가자는 제안도 한다.

결론

봄눈의 탐미적인 요소는 거의 완벽하다.
주인공의 집에 있는 그림과 정원을 매우 세세하고 군침돌게 묘사하고,
등장인물들은 허무주의적이면서 어딘가 파멸할 것 같은 불안정성과 충동성을 보인다.
중간에 삽입되는 키요아키의 꿈 일기, 원효대사 해골물 이야기의 해석 등도 꽤 아름답다.
아쉬운 점은 번역인데 다다미를 Tatami로 표기하는 등 표기법이 한국하고 다르고, 일본어,불교 용어 같은 경우는 주석을 붙여줘야 될 게 많은데 주석이 한 개도 없어서 불편하다.

평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