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형의 책은 '살인자의 기억법' 읽었는데, 약간 실망해서 그 뒤로는 그의 책을 안읽었다. 반면에, 내가 그의 첫 작품인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를 읽었더라면, 다른 책들도 읽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처음에 읽었을 때는 ' ㅅㅂ 지뢰다;;' 싶었다만, 읽을 수록 잘 썼네 이런 생각이 들었다. 


쉽게 생각해서 이 책을 현대판 ' 서울 1964년 겨울'이라고 생각한다. 

자살도우미는 자살을 통해서 욕망을 분출시키고 삶의 주체성을 회복시킬 수 있다는 식으로 꼬시지만 소설 속에 나오는 여성들은 삶에서의 실존을 찾던 존재들이다. 그러니까, 그들은 '삶은 지루해.' 혹은 '삶은 무서웡.'하면서도 삶을 끊기보다는 C에게 현재에서의 삶을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한다. 삶안에서 자신의 의미나 본질을 찾기를 원하는 욕망이 주된 욕망이지만, 그 욕망이 C의 소시민적 자기방어와 이기심에 의해 (몸까지 섞은 상대인데도 불구하고, 이런 의미에서는 서울 1964년보다는 더 심한 것같다.) 좌절되고 자살도우미가 나타나서 크지 않았던 욕구인 '자살'로 이끌게 된다.


자살도우미가 했던 말은 사탕발림이다. 

실제로, 작가도 자살에 대해서 주체성이니 뭐니 하면서도 결국 그것은 파멸이라는 것을 표현했기 때문에 작품의 비극성과 현대사회에 대한 비판이 느껴지는 것이다.


뭐 시기 사회가 그들을 자살로 몰아냈네~ 라고 생각할 수 있었지만, 나는 C라는 인물을 통해 보여줬던 것은 결국 사회를 이루는 개인들이 서로에 대한 진실함을 주고받아야 함을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회를 욕한다기 보다는 사회를 구성한 우리들의 타인에 대한 심한 무관심과 자기 방어가 문제임을 보여줬다는 생각이 든다.


해설은 너무 길고 지루해서 대강 읽고 쉽게 생각을 정리해봤습니다. '미미'가 뭐냐 이름이... 읽으면서 확깨더군요ㅋ;; 빛의 제국,퀴즈쇼, 오빠가 돌아왔다(?), 엘리베이터 낀 사내(?)는 읽을 만한 작품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