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도 변화를 보이지만 그 변화는 초목과 강에 비하면 두드러지지 않는다.
이따끔 구름이 지도를 그려 놓기도 하지만 하늘은 대개 파랑색을 주조 색으로 하여 여러 빛깔이 섞인 둥근 천장의 모습을 하고 있다.
낮이면 하늘의 파랑은 땅의 흰색과 맞닿는 곳에서 하얀색으로 엷어지고 일몰이 지나면 오렌지 빛에 녹아들어 연한 자줏빛이 된다.
그러나 파랑의 핵은 밤까지 남아 있다.
이윽고 밤이 되면 드넓은 둥근 하늘에 별들이 등불처럼 걸린다.
지구에서 별들까지의 거리는 별들 너머의 거리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며 색깔을 초월한 그 공간은 파랑에서 벗어나 있다
엠 과스터
허거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