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면 완장 소환되냐?
진짜 재미없긴 했음. 그전에 있던 주제의식에서 그냥 '님들 사랑하세요! 사랑!'하고 덧붙인게 끝이라는 느낌이라.
전체적인 형식은 미니멀리즘을 중시한듯이 깔끔하고 배경이 스위스라 그런지 무척 공허함. 공허하고 무덤덤한 글에 별다른 갈등 없는 줄거리라 그냥 '아 그렇구나...' 하고 페이지 넘기다 끝남.
비슷한 분위기가 느껴졌던 작품이라면 샐린저의 바나나피쉬라는 단편이 생각나는데, 이 작품은 쿤데라꺼랑 다르게 상당히 비관적으로 끝남. 근데 결국 쿤데라의 주제의식도 우리는 존나 비관적이지만 그래도 아름다워욧!! 이라서 크게 다를게 있나 싶음. 사실 샐린저도 이런 부분(존재의 가벼움이라는 직접적인 표현은 안썼지만 삶의 소중한 부분들을 많이 얘기했으니)을 상당히 강조하기도 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