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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피 콘 저<경쟁에 반대한다>

 우리들은 경쟁에 대해 상당히 당연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늘 경쟁 속에 파묻히며 살아가는 통에, 만일 경쟁에 반대하게 되면 곧 패배자나 실패자로 낙인을 찌는 경우가 대다수라 생각됩니다. 경쟁에 의문을 품는 것은 마치 물고기가 물에 대해 의문을 품는 것과 같다고 이 책에서 비유하더군요. 우리들은 그 정도로 경쟁을 상당히 당연하게 여기고 있다는 반증이겠지요. 그러나 경쟁을 당연하게 여기는 것이 과연 합당하고 합리적인가를 이 책은 묻습니다. 내용을 보면 경쟁에 대해 다방면에서 바라보면서 주장 합니다. 대표적으로 '경쟁은 인간의 본성인가?','경쟁은 생산적인가?' 식으로 말입니다. 각자 이러한 주제를 통해 자료를 가지고 점차적으로 검증하고 결론으로 이끕니다. 그러고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는데 대부분은 부정적으로 귀결되는 것이 대다수였습니다. 우리들은 경쟁을 통하여 서로간의 상호작용을 이루어짐으로서 각자의 성장하게 만든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자는 이에 대해 틀리다고 답합니다. 경쟁은 남과 겨룸으로서 계속해서 상위층으로 올라가게 되면 오히려 정신적 성장을 늦추는 결과가 나온다고 합니다. 거기에 경쟁하는 상대와 적대감을 품을 뿐더러 오로지 성과주의식으로 내몰리게 된다는 것이 이 책의 주장이였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EBS의 '공부의 배신'이라는 다큐프로가 떠올랐습니다. 지금 이 게시물을 읽고계시는 독자분들 역시 한 번씩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겁니다. 이 다큐는 공부를 하는 학생들의 삶이나 생각을 그린 프로인데, 그 프로에서 가장 충격적인 것이 2부였습니다.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은 고등학교 시절에 열심히 공부하여 대학에 들어갔습니다. 사회적으로 보았을 때 상당히 장한 일로 느껴지겠지요. 하지만 그 대학생들끼리 서로간의 전형을 어떻게 들어왔는지 따져 묻는 것이 이상하게 들려왔습니다. '아니, 왜 전형에 대해 묻는거지?'라는 의문이 떠오른 것이지요. 그들은 같이 고생을 하였다 하더라도 급이 있다고 여기고 있었습니다. 같은 학교에 입학을 하였다 하지만 정시로 들어왔는지 수시로 들어왔는지 따져 묻는다고 합니다. 그러고는 편을 만듭니다. 수시로 들어온 학생과 정시로 들어온 학생. 정시로 들어온 학생은 수시로 들어온 학생을 보고 편안히 들어왔다고 생각 한답니다. 그러고는 차별을 은연히 보여지는 것이지요.

 우리나라 교육의 본질 속에서 무언가 간과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책 속의 내용을 보면 적당한 경쟁이 아닌 경쟁자체가 문제라고 합니다. 미심쩍은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딱히 잘못된 주장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왜냐하면 적당한 경쟁이든 과도한 경쟁이든 패배자가 있길 마련이니까요. 지금 학교만 봐도 경쟁에 밀려나 박탈감과 심리적인 압박감이 우리 학생들을 조여오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나 더욱 부추기게도 고등학교에선 상급반이라는 식으로 따로 반을 나눈다고 합니다. 저는 왜 이렇게 반을 나누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그 상급반에 발 맞춰 교육을 하기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그 학교내에 홍보를 하기 위한 수단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학생들에게 그 상급반 학생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거 같습니다. '너희들도 노력하면 저기로 들어갈 수 있어'라는 말을 하면서 노력을 복돋아 줄려하는 걸까요? 그래봤자 적대감만 생길 뿐 학생들의 인간성 결여 위기가 찾아오질 않길 바래야겠지요.

 어떠한 말이 떠올랐습니다. 죄수들이 그 감옥에 익숙해지면 쇠사슬에 대해 서로간의 경쟁을 한다고 하더군요. 저는 구조적인 경쟁 속에서 경쟁을 의도와 상관없이 내몰리게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경제적으로 이익이 되지 않는 것을 왜 계속해서 경쟁을 부추기는 건지 이해가 안갑니다. 그저 편안한 체계이기에 계속해서 쓰는 걸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이제는 바꿀 때가 온 것입니다. 교육 체계를 인간적으로 바라보지 않더라도 생산성을 추구하는 면에서 하루 빨리 바뀌어야하는 생각이 듭니다. 언제고 계속해서 유지할 수는 없습니다. 언젠가 곪이 썩어문드러져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채 붕괴하고 말 것입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제 글에 잘못된 점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부디 사양않고 반박을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제 여름도 끝나가는 시점에 독서하기 딱 좋은 날씨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편안한 독서가 되시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