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작 나는 요 1년 동안 뻘짓하느라 책을 별루 안 읽었는데 걔는 엄청 읽은 것 같더라 내 지식 교양 수준은 별로 발전한 게 없는데 그 사이에 나를 치고나가 버렸어 옛날엔 그냥 낄낄거리면서 놀았다면 이젠 얘기할 때에 스스로의 밑천이 드러나지 않게 안간힘을 쓰는 느낌이 듦 대화할 때 내가 아는 정보들을 머리 밑바닥에서부터 싹 긁어모아 놓고 그것들을 바탕으로 두뇌 풀가동하면서 사고해야 겨우 회화가 성립하는 것 같음
괄목상대
청출어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