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은 책에서도 설명했듯이 정신분열증 환자가 쓴 글처럼 이리저리 

튀어오르는 폭탄의 파편처럼 쓰여있다.

솔직히 말해

글을 반절을 읽는 동안 그것의 반절이 머리 속에 잘 들어오지 않았으며

정신없이 튀어오르는 글을 추스리느라 나머지 반절을 놓칠뻔 했다.


드레스덴의 폭격은 많은 것을 말해준다.

그리고 책을 보면서 여러 영화들이 떠오르기도 했다.


최근에 나온 [원더우먼]에서의 크리스파인이 맡은 트레버의 말처럼

나는 착한놈 저기놈은 나쁜놈이란 형식의 대사는 미국이란 국가의 뻔뻔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하긴 

독일이 워낙 지럴 옆차기 같은 짓을 너무 많이 한게 사실이긴 하지만 선과 악의 구도를 지금에 와서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들의 문화 혹에 저렇게 뻔뻔히 집어넣고 있는게 미국의 현 시점이다.


반면에 [아메리칸 스나이퍼]나 토미 맥과이어 주연의 [브라더스]같은 영화도 있다.

전쟁의 트라우마가 극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표현된 영화로 그들의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은

삶 속에 자연스럽게 묻어나오고 빠지지 않을 잉크처럼 한 가족을 천천히 집어 삼킨다.


이 책은 뻔뻔한 자연스러움을 추구한다.

도탄된 총알처럼 튀지만 극적이지 않다. 

드레스덴의 참혹한 상황도 어떤 감정의 개입도 없이 그려내지만 참상은 도드라진다.


삶이 원래 그러하듯 

인간은 원래 그러하듯 

그래도 우린 잘못된 듯이 말한다.


외계인의 말처럼 그렇게 구조화 되어있는지도 모른다.


언제부터 우린 살인에 그렇게 익숙해졌는지 그렇게 되어버렸는지?

국가가 애국심을 종용하며 전쟁에서의 살인을 정당화하고

가족을 인질삼아 양심을 거세한 전쟁에서의 살인.


전쟁에서의 살인은 당연한 것

누가 그런 자격을 주었는지 곰곰히 생각해보고 누군가에거 되물어본다면 

매카시즘에 빠진 미국의 실태를 비판한[신체강탈자의 침입 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영화 속의

외계인처럼 비명같은 소릴 내며 쫒아올지도 모른다.

특히나 우리같은 분단국가에서는 말이다. 


드레스덴의 폭격은 많은 걸 말해준다.

이 책을 접할때 처음 알게된 드레스덴의 폭격. 

수많은 전쟁영화를 봐왔어도

한번도 알지 못한 사건의 고유명사가 의미하듯


많은 것을 말해준다.

지금은 폭탄 대신

무차별적으로 쏟아져나오는 헐리우드 히어로물 영화가 드레스덴의 폭격처럼

전세계 사람들을 폭격한다.

미국 궁뎅이의 똥냄새를 맡지만 

우리의 코는 폭격으로 망가져 있다.

블록버스터 하다

참 아이러니하다.


PS-[지지배배뱃]의 뜻을 아는 독갤러 분들 이게 무슨의미인지 알려주실 분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