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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소심하고 불안해했으나 부드럽고 선량했다. 하지만 그의 작품들은 잔인하고 고통스럽다. 그는 무방비 상태인 인간을 절멸시키는 보이지 않는 악마로 가득 찬 세계를 보았다. 그는 살아가기에 너무 예민했고, 아름답고 고결한 존재가 그렇듯이 투쟁하기에는 너무 허약했다. 이들 아름답고 고결한 존재들은 몰이해와 무례함, 지적인 거짓말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싸움에 참여할 수가 없다. 싸움이 헛된 것이며 패자가 다시 승자를 치욕으로 뒤덮으리라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타인을 알 수 있는 위대한 감식력을 가진 사람이었다. 유별나고도 심오한 방법으로 세계를 파악했던 그는 그 자신이 유별나고도 심오한 하나의 세계였다.

1924년 밀레나의 카프카 추모사

그가 죽은 지 100년이 가까이 오는 시대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