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름. 읽어야 하는 이유? 그딴 게 있을리가 없지. 애초 논증 대상이 아니니까.
근데 이런 건 있다.
어렸을 때부터 가족 단위로 외국 여기저기 머물며 살아 온 나로선 자국 문화, 그게 피부에 와 닿는 감촉이 달리 있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
눈 앞에 나와 다른 인종 다른 국가의 구성원이 나와 같은 소설을 읽고 그걸 전혀 다르게 소화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그들 소사이어티엔 이방인으로서 끼어들 수 없는 바운더리가 있다는 걸 확인할 때마다, 나는 나한테도 그런 게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된다.
일본인이 일본 소설 읽는 것과 미국인이 미국 소설 읽는 것, 그리고 한국인이며 두 나라에 모두 3년 이상 거주한 내가 그 나라의 소설을 읽는다는 거 전혀 다르다. 애초에 받아들이는 방식, 거리감이 전혀 달라. 입장이 바껴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외국인이 한국 소설을 읽어도 마찬가지겠지.
그런 차이가 분명히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