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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헬레네에 관해 묻자 이집트의 사제들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파리스는 스파르타에서 헬레네를 납치하여 고국(트로이)으로 항해하던 중 폭풍을 만나 이집트 앞바다에 표류하게 되었다.

(중략)

파리스의 하인들이 주인을 고발하며 헬레네에 관한 이야기와 메넬라오스(헬레네의 부인)에게 저지른 부당행위를 남김없이 일러바쳤다.

(중략)

이집트의 프로테우스왕이 말했다.
"악당이여 그대는 그(메넬라오스)에게 환대를 받고도 그에게 가장 불경한 짓을 저질렀소.
그대는 그의 아내(헬레네)를 유혹했고, 그것도 성에 차지 않아 그대와 함께 도망치도록 그녀를 꼬드겼소.
하지만 나는 어떤 일이 있어도 이방인을 죽이지 않을 것이요.

그러나 나는 이 여인과 재물은 그대가 가져가도록 허락치 않고
그대를 환대한 그 그리스인(메넬라오스)이 가져갈 때까지 맡아둘 것이오.
그대에게 이르노니 3일안으로 배를 타고 이 나라를 떠나시오.
그렇지 않으면 나는 그대를 적으로 취급할 것이오.


→  「일리아스」에 의하면 헬레네는 트로이로 가서 성벽위에 올라 싸움을 구경합니다.
허나 「역사」는 헬레네가 트로이가 아니라 이집트에 체류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사제들이 메넬라오스에게 직접 물어 알게된 것이라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헬레네가 납치된 뒤, 그리스의 대군이 메넬라오스를 돕기 위해 트로이에 상륙해서 진지를 구축했다고 한다.
그리고 나서 트로이에 사절을 보내, 헬레네와 훔쳐간 재물들을 돌려주고 범죄행위에 대해 보상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트로이인들은 그것이 모두 이집트에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러자 그리스인들은 자기들이 우롱당하고 있다고 믿고는 트로이를 포위 공격 끝에 결국 도시를 함락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도시를 함락해도 헬레네는 보이지 않고 종전과 같은 말을 듣게되자
그제야 그리스인들은 처음 들은 말을 믿게 되었고
메넬라오스를 이집트로 보냈다고 한다.

이집트에 도착한 메넬라오스는 무탈한 헬레네와 자신의 재물들을 모두 돌려받았다.


→  결국 트로이는 헬레네를 구실로 멸망당하지만, 사실 헬레네는 이집트에 있었습니다.



트로이 전쟁의 직접적인 원인은 헬레네인데
사실은 트로이에 없었고 이집트에 있었다는게 충격이네요.

「일리아스」가 틀리고 「역사」가 맞았다고 확실하게 대답할 수는 없겠지만, 메넬라오스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라는 점을 볼 때, 헤로도토스의 이야기가 더 신빙성이 있다고 느껴집니다.

에우리피데스의 비극인 <헬레네>는
트로이에 있는 헬레네는 가짜 헬레네고
신들에 의해서 진짜 헬레네는 이집트로 빼돌려졌다는 이야기인데
이걸로 봤을 때 「역사」쪽이 더 사실에 가깝지 않나 싶습니다.